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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로 말한다, 소니 아이유 헤드폰 ‘히어온’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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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1-05 17:00:00

    소니코리아가 새로운 헤드폰 라인업인 히어온(h.ear on) 시리즈를 출시했다. 기존의 소니가 내놓은 헤드폰은 누구나 즐기기 좋은 고음질과 편안한 착용감을 내세웠다면 이번 히어온 시리즈는 철저히 젊은 사용자층을 타깃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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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어온 헤드폰의 디자인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이전의 소니 헤드폰은 프리미엄 느낌에 비교적 무난한 디자인을 지녔다면 이번 히어온은 헤드밴드와 이어패드, 케이블까지 강렬한 하나의 컬러로 구성할 만큼 색상이 돋보이는 헤드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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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소니코리아)

    색상은 5가지로 블랙을 제외하고는 하나같이 개성이 넘친다. 비리디언 블루와 시나바 레드, 차콜블랙, 라임 옐로우, 보르도 핑크로 나뉜다. 무난한 디자인을 선호한다면 블랙이 어울리겠지만 나머지는 워낙 강렬한 색감을 지니기 때문에 선택이 쉽지 않을 것이다. 

    (사진=소니코리아)


    소니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5가지 컬러의 판매량이 큰 차이가 없지만 라임 옐로우 색상을 아이유가 광고에서 착용하다 보니 라임 옐로우의 반응이 가장 좋다”고 전했다. 또한 히어온 발표현장에 참석한 가수 아이유 역시 라임 옐로우 색상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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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어온의 색상은 헤드폰 전체에 적용될 뿐 아니라 박스 디자인과 헤드폰을 담는 전용 케이스까지 적용되기 때문에 컬러감 만큼은 확실하게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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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보다 컬러를 앞세웠기 때문에 헤드폰 자체는 상당히 심플하다. 기존 하우징에 담기던 소니 로고를 헤드밴드 쪽으로 옮길 정도로 컬러를 내세웠다. 하우징은 내구성을 위해 알루미늄 메탈 소재를 사용했으며 보관이 쉽도록 접을 수 있는 폴딩 구조를 채택했다.

    히어온은 디자인을 앞세운 보급형 헤드폰이 아니다. 사운드는 초고음질 음원인 HRA(High Resolution Audio) 오디오 재생에 초점을 맞췄다. 40mm 크기의 다이내믹 드라이버를 채택했으며 소니가 새롭게 개발한 티타늄 코팅 진동판을 사용해 음원 왜곡을 줄이고 원음에 가까운 사운드를 들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소니 플래그쉽 헤드폰 MDR-Z7에 적용되기도 한 비트 리스폰스 컨트롤 기술을 사용해 빠르고 정확한 저음역대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해당 기술은 하우징에 통풍구를 마련하여 저음역의 반응 속도를 높여 저음이 강조된 최신 음악에 어울리는 음색을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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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히어온의 실제 청음을 위해 애플 아이폰6와 소니 워크맨인 NW-A25에 연결해 청음해봤다. 음원은 HRA 및 일반 MP3 음원 등을 다양하게 재생했다.

    사운드 역시 소니가 설계한 것과 비슷하다. 5Hz부터 최대 60kHz의 넓은 주파수 대역으로 다양한 고해상도 음원을 감상하기에 적합하다. 넓게 펼쳐지는 해상도에 저음을 위한 비트 리스폰스 컨트롤 기술로 저음이 다소 강조되어 확실히 아웃도어에서 음악을 감상하기에 적절하다. 쿵쿵 울리는 저음은 아니지만 극저음 표현도 좋고 풍부한 베이스로 댄스나 힙합 장르를 재생하기에 알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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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당히 강조된 풍부한 저음으로 음색은 상당히 따뜻한 편이다. 디테일을 강조한 모니터링 성향과는 거리가 있지만 소음이 섞이는 아웃도어 환경에서 듣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또한 전체적으로 고른 사운드로 오랜 시간 듣고 있어도 귀가 편안한 것도 히어온만의 매력이다.

    MDA-1 시리즈부터 좋은 평가를 받은 편안한 착용감이 히어온 헤드폰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머리를 압박하지 않고 넓게 퍼진 이어패드가 귀를 가볍게 감싼다. 덕분에 장시간 착용에도 편안하지만 차음성은 조금 떨어지는 편이다. 또한 헤드폰 회전 축이 안쪽으로 형성되는 내향성 축 구조 설계로 착용감에 안정성을 더했고 착용 시 머리카락이 눌리는 현상을 막는 효과까지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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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니 히어온의 가격은 20만 원대 중반으로 보급형 헤드폰보다 비싸고 소니의 레퍼런스 모델이라고 할 수 있는 MDR-1A 보다는 조금 더 저렴하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젊은 소비자층을 타깃으로 한 히어온 헤드폰은 소니 HRA 헤드폰의 보급화를 앞당겨올 제품”이라 전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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