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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재경 대표 “‘문명온라인’ 원작 특색살려 잘 만들었다”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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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1-25 12:28:42

    오는 12월 2일부터 ‘악마의 게임’으로 유명한 ‘문명온라인’을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된다.

    ‘문명온라인’을 개발한 엑스엘게임즈는 25일 서울 서초구 JW매리어트 서울에서 ‘문명온라인’ 출시 간담회를 열고, 공개 테스트(이하 OBT) 일정과 사업계획 등을 공개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는 ‘문명온라인’의 완성도에 큰 만족함을 표했다. 원작 개발사 2K 역시 온라인게임 강국 한국에서도 상징적인 인물 송재경 대표와 손잡고 개발한 ‘문명온라인’ 론칭에 앞서 기대감을 표했다.

    송재경 대표는 “‘문명온라인’은 시작과 끝, ‘세션’이 중심인 게임으로 신규 이용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며 “상업적 성공은 우리(엑스엘게임즈)가 얼마나 노력하냐에 달려있는 것 같다. 앞으로 더 많은 콘텐츠를 추가하고, 밸런스를 잡아나가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 될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2K 개럿 비트너 프로듀서(이하 PD)는 “2K는 ‘문명’ 시리즈를 더 많은, 더 다양한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 ‘문명온라인’은 그중에서도 가장 앞선 작품”이라며 “많으 세계국가에 선보일 예정이지만, 우선 한국에서의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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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은 엑스엘게임즈 송재경 대표, 김기량 PD, 박상완 PD, 손은영 실장, 2K 개럿 비트너(Garrett Bittner)가 참여한 질의응답을 간추린 것이다.

    -‘문명온라인’에 거는 기대치는 어느 정도인가.

    송재경 대표 “‘아키에이지’가 한국에서는 잘 안됐다. 북미에서는 잘 됐다(웃음). ‘문명온라인’의 상업적 성공은 얼마나 노력하느냐에 달려있는 것 같다. 지금까지는 순조롭게 개발-서비스 돼 온 것 같다.”

    -향후 업데이트 방향은.

    김기량 PD “게임을 즐길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들은 콘텐츠를 즐기기 빠듯하다. 문명 발전 시간을 조절하는 등 개선하고 있다”

    박상완 PD “‘문명온라인’ 특성상 사소한 업데이트도 큰 변화로 돌아온다. 세션의 길이를 7일이 아니라 2일, 1일로 줄여도 패턴이 확 달라진다. 이런 모습은 물론 기술발전(테크)에 대한 부분도 게임에 영향을 줄 수 있도록 추가해 나갈 것이다.”

    -‘문명온라인’을 즐기는 팁을 준다면.

    송재경 대표 “길드에 가입하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협동이란 요소를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게 해주는 콘텐츠기 때문이다. 반면 길드 콘텐츠가 미약하다고 본다. 앞으로 세션이 다시 시작되더라도 길드 이용자가 유지되는 등 보완책을 마련하겠다.”

    -어떤 이용자가 문명의 지도자 역할을 하냐에 따라 게임 내 문명의 분위기나 발전 속도가 달라진다. 어떤 이용자가 문명의 지도자에 걸맞다고 생각하는가.

    송재경 대표 “게임 속에서 지도자를 강제할 수 없다. 이용자 스스로 자신의 문명의 승리를 위해 다른 이용자와 대화하고 소통해야 한다. 이용자의 의견이 합리적이라면 따르게 될 것이다. 지도자 역할을 수행할 이용자는 지도력은 물론 다른 이용자를 설득할 언변도 갖춰야 할 것이다.”

    -글로벌 론칭 계획은.

    개럿 비트너 PD “2K는 많은 이용자에게 게임을 서비스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중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 출시를 준비 중이다. 하지만 한국이 가장 중요한 시장이기에 먼저 한국에서의 성과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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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규 이용자 유입을 위한 방책은 세웠나.

    손은영 실장 “‘문명온라인’에서는 강함보다는 색다름이 더 우대받는다.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오래 게임을 즐겨 강력한 이용자보다 더 추앙받도록 만들어 나가 새로 시작하는 유저의 부담을 낮출 것이다.”

    송재경 대표 “‘세션’이 끝나면 게임이 처음부터 다시 시작된다. 이 주기가 7일이다. 모든 재화도 사라지고 기술도 일부 초기화된다. 끝이 있고 시작이 있기에 신규 이용자도 즐기기 부담스럽지 않을 것이다. ‘스타크래프트’나 ‘리그 오브 레전드’와 비슷한 느낌이다.”

    -‘문명’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개발계획은 없나.

    개럿 비트너 PD “‘문명’은 강력한 지적재산권(IP)이다. 이를 활용해 온라인게임을 만든 것 역시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송재경 대표 “아직 계획이 없다. ‘문명온라인’을 돕는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앱)은 개발 중이다.”

     

    -승리 조건이 3가지다. 회사 측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승리는 무엇인가.

    김지량 PD “어떤 승리가 좋은 승리다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 없다. 문명이 발전하고 영토가 넓어지면서 때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턴제 게임을 온라인게임으로 바꾸기 쉽지 않았을 텐데.

    박상완 PD “‘문명’을 온라인게임으로 만들자고 했을 때 많이 고민했다. 이를 위해 ‘문명’의 특징을 분석하고 이를 쪼개 온라인게임에 녹이기 시작했다. 콘셉트를 잡으면서 혼나기도 많이 혼났다(웃음).”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가 모바일시장에서 유행이다. 국가 대항 서버같은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가 욕심나지 않나.

    송재경 대표 “재미있을 것 같다. 하지만 2K와 시드 마이어 등 공동개발사들과 논의를 해봐야 하기 때문에 확답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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