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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오브 레전드’ 종합예술로 거듭나다, ‘소환展’ 25일 열려


  • 서삼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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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1-25 16:03:55

    라이엇게임즈는 25일 자사의 대표 온라인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를 소재로 한 한국미술 전시회 ‘리그 오브 레전드: 소환展(이하 소환전)’을 서울시 종로구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고 관람객들을 맞이했다. 

    오는 12월 7일까지 진행되는 ‘소환전’은 ‘리그 오브 레전드’의 챔피언과 콘셉트,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국 미술을 대표하는 라오미, 신미경, 신영훈, 유갑규, 이동연, 임태규 작가의 작품 20여 종이 전시됐다.

    먼저 이동연 작가는 한국형 챔피언으로 인기 높은 ‘아리’와 여성 챔피언들을 주제로 ‘호접지몽 미인도’를 출품했으며, 신명경 작가는 ‘아무무’와 ‘티모’ 등 요들 종족을 소재로 ‘단소정한’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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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게이머와 한국 미술, 챔피언들을 삼위일체시킨 신영훈 작가의 ‘일아이체’는 SK텔레콤 T1 ‘페이커’ 이상혁과 ‘제드’, ‘와치’ 조재걸과 ‘녹턴’ 등이 화폭에 담겨있다.

    민화의 모티브를 현대적으로 각색해 보여주는 라오미 작가의 ‘일월장생도’는 LoL의 ‘룬테라’와 ‘소환사의 협곡’을 동양의 유토피아로 표현하고 ‘미스 포츈’, ‘갱플랭크’, ‘트위스티드 페이트’, ‘그레이브즈’ 등의 챔피언을 활용해 불로장생의 염원을 표현했다.

    평소 ‘리그 오브 레전드’를 즐긴다는 유갑규 작가는 ‘빙폭 – 격동기세(擊動機勢)’라는 주제로 얼음으로 뒤덮인 ‘프렐요드’ 지역 챔피언들의 강렬한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 3점을 출품했다.

    라이엇게임즈 이승현 한국대표는 “‘소환전’을 준비하면서 게임과 미술은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닌, 공통점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됐다”며 “‘리그 오브 레전드’에 등장하는 챔피언들이 가진 고뇌와 게임에서 표현되지 않았던 ‘좌치(坐馳, 앉아 있으면서도 말을 달리는 심정)’를 담은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소환전’이 플레이어는 물론 게임과 사람들을 이어가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임태규 작가는 “현대는 융합-복합의 시대다. ‘소환전’을 준비하면서 최근의 문화현상과 닮아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이번 전시회가 이런 문화현상을 대변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동연 작가는 한국 미술을 세계적인 게임과 접목한 이번 전시회는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고, 신영훈 작가는 한국 미술이 고루하고 옛것이라는 인식을 이번 기회를 통해 해소했으면 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 신미경 작가와 라오미 작가, 유갑규 작가도 이번 전시회가 게임의 예술성을 부각시킬 뿐 아니라, 한국 미술과 게이머, 나아가 게임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하는 자리가 됐으면한다는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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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시회장에서 전시물을 활용한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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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연 작가의 미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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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훈 작가의 일아일체. 프로게이머와 챔피언, 작가를 삼위일체한 것을 모티브로 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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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갑규 작가의 빙폭-해를쏘다, 혹한의 땅 프렐요드를 배경으로 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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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미경 작가와 출품작 4점 '희노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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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영훈 작가가 벽면에 챔피언 '가렌'을 즉석으로 그리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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