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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블릿 전쟁에서 애플 후퇴, 윈도우 세력 약진 두드러져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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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5-11-28 14:24:52

    애플의 아이패드 시리즈가 현재 태블릿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으며, 향후 그 양상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한 시장조사 기관의 조사에서 밝혀졌다.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출시는 애플에게 태블릿 분야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할 좋은 기회였지만, 애플은 그 기회를 적절히 살리지 못했다는 것이다.

     

    반면, 11월 23일 조사회사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trategy Analytics)가 발표한 태블릿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윈도우 태블릿의 판매대수는 1년 전보다 약 60% 증가 올해는 2,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태블릿 분야에서는 안드로이드가 68%로 최대 시장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애플은 그 뒤를 어어 22%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윈도우 태블릿은 애플의 절반 수준인 10%의 시장점유율을 확보 중이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4년 후 태블릿 시장 전망을 내놓으면서 아이패드의 점유율은 제자리걸음을 걸을 것이며, 반면 윈도우의 점유율은 18%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애플의 포트폴리오를 보면 아이패드는 가장 취약한 분야 중 하나다. 아이폰은 어플을 포함해 조성된 생태계에서 높은 이익을 만들어 내고 있다. 매킨토시는 하이엔드 랩탑 분야에서 포지션을 확립했고 애플 뮤직도 이익에 기여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의 야심작 아이패드 프로는 문제점을 노출시킨다. 아이폰용 어플은 품질이 높지만, 어플 개발자들은 1~2달러의 어플을 아이패드 프로 지원에 대해 시간과 비용 낭비로 보는 경향이 짙다. 팀 쿡은 “아이패드 프로는 매킨토시가 아니며, 매킨토시를 대신하는 것도 아니다.”라고 반복적으로 언급하고 있지만, 애플은 결국 아이패드 프로의 존재 가치를 명확히 규정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의 태블릿은 12인치 카테고리에서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 향후 대형 태블릿 분야에서 우위에 서는 것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될 것이라고 사티야 나델라 CEO는 주장한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분야의 비전을 확립하기 위해 서피스 브랜드를 만들었으며, 그 전략은 마케팅과 포지셔닝의 면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고 평가된다.

     

    서피스 외에도 델과 레노버, 에이서 등의 윈도우 태블릿도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분야의 성장은 당분간 마이크로소프트가 이끌 수도 있어 보인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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