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패션 헤드폰으로 알려진 오디오 브랜드 스컬캔디(Skullcandy)는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 열광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브랜드다. 가벼운 착용감으로 활동성을 부여하면서 움직이면서도 쉽게 선곡을 할 수 있는 조작성, 아웃도어에 어울리는 디자인 등의 특징을 가지는 것이 스컬캔디의 헤드폰 및 이어폰, 스피커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젊은층을 타깃으로하는 스컬캔디가 이번에도 역시 그들을 위해 최적화된 헤드폰을 내놓았다. 새로운 스컬캔디 헤드폰 그라인드(Grind)는 부담 없는 편안한 착용감과 간편하게 음악을 선곡하는 탭테크 기능, 든든한 내구성으로 스케이트 보드와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이들에게 높은 인기를 이어갈 것으로 보여진다.

스컬캔디하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디자인인데, 그라인드는 무려 10가지 색상으로 출시됐다. 단순히 색상으로만 나열을 한 것이 아니라 색상의 조합이 다르고 독특한 패턴 등을 입혀 그라인드라는 이름은 같지만 전혀 다른 헤드폰으로 보여질 정도다. 비교적 무난한 색상인 화이트색상은 하우징을 투명하게 처리해 내부 프레임이 드러나는 등 하나같이 개성이 넘친다.

케이블은 탈착식으로 헤드폰 유닛 왼쪽에 연결된다. 케이블은 두툼해 내구성을 높였고 플러그는 얇고 길어 스마트폰에 케이스를 씌워도 장착에 무리가 없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용 헤드폰은 리모컨이 케이블에 달려있지만 그라인드는 리모컨을 헤드폰 유닛에 채택했다. 이것이 그라인드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탭테크(Taptech)다.

왼쪽 하우징 뒤편에는 탭테크 버튼이 마련되어 있으며 헤드폰을 잡았을 때 엄지손가락이 자연스럽게 닿는 위치에 있다. 굳이 버튼을 여기에 마련한 이유는 아웃도어에서 빠르게 움직이면서도 음악을 조절하거나 전화를 받기 위함이다.

케이블의 리모컨은 우선 리모컨을 올바르게 잡아야 하며 버튼을 꾹 눌러야 하지만 탭테크는 자연스럽게 잡기 편하고 버튼이 큼지막해 누르기도 훨씬 편하다. 하나의 버튼으로 음악을 재생하거나 전화를 수신할 수 있다. 두 번 누르면 다음 곡을 재생하고 세 번 눌러 이전 곡을 들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볼륨을 조절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어쩌면 가장 손이 많이 가는 것이 볼륨인데 탭테크 버튼은 편리하지만 음량을 조절해야 한다면 스마트폰을 꺼내야 한다. 마이크 역시 왼쪽 하우징 앞면에 배치돼 전화를 받고 즉시 음성을 전달할 수 있다.

스컬캔디는 편안한 착용감으로 서퍼나 스케이트 보더의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라인드 역시 그러하다. 170g의 가벼운 헤드폰 무게에 널찍한 헤드밴드가 무게를 효과적으로 분산시킨다. 헤드폰 하우징은 플라스틱 소재로 경량화에 도움을 줬다.
                                                                             
과거의 스컬캔디는 음질에 대해 좋지 못한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음질을 높이기 위한 엔지니어를 따로 영입하고 슈프림 사운드(Supreme Sound)라 이름 붙인 오디오 기술을 사용하면서 음질에 대한 퀄리티가 확 올라갔다.

그라인드에는 자체 제작한 커스텀 드라이버인 REX 40이 쓰였다. 탄탄한 중저음으로 힙합 음악이나 EDM 장르에 최적화된 사운드를 들려준다. 스컬캔디의 주 팬층인 10~20대를 위한 음색이기도 하다. 저음은 깊이가 있고 적당한 탄력이 있어 최신 음악과 상당히 잘 맞는다.

단순히 저음만을 강조한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해상도가 뛰어나 다양한 장르를 적절하게 소화하기 때문에 번들 이어폰을 벗어나 괜찮은 음질의 헤드폰을 찾는 이들에게도 잘 어울릴 것이다.
 
스컬캔디 그라인드의 가격은 현재 인터넷 최저가 7만 원대로 음질이나 디자인, 기능을 생각한다면 상당히 좋은 가격에 출시됐다. 아웃도어에서도 가뿐한 착용감과 편리한 조작이 가능한 탭테크 버튼, 야외에서도 듣기 좋은 든든한 저음 사운드를 만끽하기에 좋은 헤드폰이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 • 목록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