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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역대 최저 성장률 기록...팀쿡 CEO "일시적일 것"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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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1-27 17:53:29

    글로벌 경기 침체와 중국 판매 둔화로 애플의 플래그십 기종인 아이폰의 성장이 둔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 AP, 나인투파이브맥(9to5Mac)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26일(현지시간)  2015년 4분기(10~12월) 아이폰 판매대수가 7477 만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0.4% 증가한 것으로 지난 2007년 초대아이폰이 출시된 이래 가장 낮은 성장율이다.

    최대 시장인 중국 판매가 둔화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됐다. 이에 따라 아이폰을 중심으로 한 애플의 성장세는 한풀 꺾일 전망이다.

    이날 발표된 애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대비 2% 증가한 758억7200만달러(약 (91조1천억 원), 최종 이익은 2 % 증가한 183억 6100만달러(22조1천억 원)로 모두 과거 최대치를 갱신하고 8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증가율은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때문에 이날 미국 주식 시장 시간외 거래에서 애플의 주가는 종가 대비 일시 3% 가까이 떨어졌다.

    애플은 또 올해 1분기 매출 예상에 대해서도 전년 동월 대비 9~14% 감소한 500억~53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달러 하락에 따른 해외 매출 감소와 신흥 시장 판매 둔화 등을 상정한 수치다. 이 수입 감소 예상치 가운데 환율의 영향은 약 4%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수입이 감소된다면 애플로서는 13년만의 감소가 될 전망이다.

    팀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실적 발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높은 수준이었던 지난해의 반동감과 글로벌 경기 침체를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팀쿡 CEO는 이어 "세계 경제가 불안정한 시기에는 미래 시장인 신흥국에 투자하는 게 기회"라면서 "장기적으로 중국과 인도에서 사업을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1분기 매출 감소 전망은 일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맥(Mac)은 4% 감소한 531만대, 아이패드는 25% 줄어든 1612만대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애플의 첫 스마트워치인 애플워치나 애플TV 등의 매출은 전년대비 62% 증가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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