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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출시 9년째...배터리는 왜 여전히 '하루살이'일까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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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3-13 13:11:39

    2007년. 초대 아이폰이 등장한 지 올해로 9년째가 된다. 하지만 예나 지금이나 아이폰을 매일 충전해야 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고 있다.
      
    아이폰은 업그레이드될 때마다 기능이 향상되고 배터리 성능도 매해 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왜 여전히 하루 밖에 쓸 수 없는 걸까.

    애플 전문 매체 컬트오브맥(Cult of Mac)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 될 전망이다.

    리튬 이온 배터리 전문가인 디 스트랜드(Dee Strand) 씨는 "배터리 성능이 향상될 때마다 새로운 기능이 배터리 소모율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형 스크린, 밝은 디스플레이, 새로운 앱, 터치 스크린 등. 이러한 기능들이 모두 심야 충전으로 하루동안 휴대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즉, 배터리의 성능이 계속 좋아지고 있어 고 기능 스마트폰의 '휴대'가 가능하다는 원리다.

    컬트오브맥에 따르면 아이폰 배터리의 성능은 "반도체 집적회로의 성능이 18~24개월마다 두배로 늘어난다"는 무어의 법칙보다 더 빨리 진화되어 왔다.

    배터리 용량 만으로 비교하면 초대 아이폰의 용량은 1,400mAh로, 최신작인 아이폰6​​s의 1,715mAh과 큰 차이가 없다.

    하지만 통신 회선는 4G LTE에서 5G로 전환되고 있으며 디스플레이가 5.9인치로 커지는 등, 배터리를 소모하는 기능도 레벨업되고 있다.
     
    물론 두꺼운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하면 문제는 쉽게 해결된다. 하지만 애플이 독자적인 디자인을 변경하면서까지 두꺼운 배터리를 장착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해말 애플이 아이폰6s용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를 내놓자 네티즌과 전문가들은 대부분 투박한 디자인를 두고 "애플답지 않다"며 비난을 퍼부은 바 있다.

    IT기기 분해 전문 사이트인 아이픽스잇(iFixit)는 스마트 배터리 케이스에 대해 "조너선 아이브(Jonathan Ive)의 최악의 악몽"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출처 : 아이픽스잇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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