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03-18 13:26:14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산하에 두었던 로봇 개발 회사 보스턴 다이나믹스(Boston Dynamics)의 매각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가 18일 다수의 관계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매각 업체 후보는 도요타 자동차가 인공 지능(AI)의 연구 개발을 위해 지난 1월 미국에 설립한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TRI)와 아마존닷컴이 부상 중이라고 한다.
한편 알파벳은 향후 수 년 간 수익이 나는 상품을 기대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에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올해 2월 말 눈 속에서도 균형을 잡고 걸으며, 인간처럼 움직임도 유연한 신형 인간형 로봇 ‘아틀라스’(Atlas)의 신모델 동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하는 등 세계를 놀라게 했었다.
이 외에도 2005년 DARPA(미 국방부 국방 고등 연구 사업국)의 출자를 받아 개발한 사족 보행 로봇 빅도그(BigDog)를 통해 유명해졌다. 이름 그대로 대형견 크기의 이 로봇은 기복이 많은 곳에서도 약 150kg의 짐을 시속 6.4㎞의 속도로 운반할 수 있다. 이 밖에 시속 45km로 질주하는 치타(Cheetah) 등을 선보였다.
구글은 2013년 MIT 공대에서 탄생한 벤처 기업 보스턴 다이나믹스와 샤프트 등 7개 가량의 로봇 개발 업체를 한꺼번에 인수했었다. 안드로이드의 아버지로 알려진 앤디 루빈은 로봇 프로젝트을 총 지휘했었다. 이 프로젝트에는 무려 300명의 엔지니어가 배치됐었다.
하지만 2014년 가을 카리스마를 발휘하던 루빈이 퇴사한 후 사정이 급변했다. 프로젝트는 구심력을 잃고 샌프란시스코와 보스턴, 도쿄 등에 사무실이 분산되어 있어던 것도 포함 프로젝트의 연계가 잘 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2015년 12월에는 로봇 부문을 살리기 위해 로봇 프로젝트를 구글 X로 이관했지만,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구글 X에 편입되지 않았다.
보스턴 다이나믹스는 1992년 창립된 매사추세츠주에 거점을 둔 비공개 기업으로, MIT의 마크 레이버트 교수가 로보틱스와 인공 지능(AI)의 연구 등을 바탕으로 창립한 것이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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