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이어 이어폰의 이어팁이라고 한다면 귀에 안정적인 착용을 위한 도구이자, 이어폰을 구매하면 따라오는 기본 구성품으로 생각하는 이들이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어팁에도 프리미엄 시장이 존재한다.

1990년 미국에서 설립된 컴플라이(Comply)는 오로지 이어팁만을 제조하는 프리미엄 폼팁 제조사다. 미국 생화학 박사인 올리베이라에 의해 창립된 컴플라이는 다양한 모양의 사이즈의 귀 커널을 모두 커버하면서도 편안한 착용감, 향상된 사운드, 노이즈 차단 등의 장점을 가지며 귀와 관련된 15개 이상의 특허와 특허받은 기술력으로 프리미엄 폼팁 시장을 이끌어나가고 있다.

컴플라이는 부드럽고 폭신한 폼팁의 오리지널 제조사로 각 이어폰에 맞는 폼팁을 제공하고 있다. 전 세계 다양한 이어폰 브랜드와 호환되기 위해 컴플라이 폼팁은 T100, T200, T400, T500으로 모델을 나누어 판매하고 있다.

그렇지만 막상 구매가 쉽지 않다. 사용자는 더 좋은 폼팁을 사고 싶을 뿐인데 자신이 쓰고 있는 이어폰이 T200, T400, T500 어디에 해당하는지 찾아야 한다. 컴플라이의 국내 수입원인 사운드캣(Soundcat)이 호환 리스트를 만들어 찾기 쉽도록 해놨지만 오프라인 매장이라면 선뜻 고르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 컴플라이 유니버셜팁

그렇기에 컴플라이 폼팁은 아직까지 이어폰 마니아들에게만 널리 알려진 브랜드로 남아있지만, 컴플라이가 새롭게 자사 폼팁의 대중화를 선언했다. T100을 제외한 T200~T500까지 하나의 폼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셜팁(Universal Tips)을 출시한 것이다. 독특하게도 컴플라이 유니버셜 팁은 한국에서 21일 세계 최초로 출시하는 만큼 국내 소비자들이 더욱 먼저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 폼팁 구매 더 이상 고민하기 없기

컴플라이 유니버셜팁은 T100과 호환되는 에티모틱 리서치나 웨스톤, 슈어를 제외한 다른 대부분의 이어폰과 호환된다고 보면 된다. T100은 호환 노즐사이즈가 3~3.5mm로 자신의 이어폰의 노즐이 특별히 얇지 않다면 유니버셜팁 대부분이 맞는다.

호환성은 약 85% 정도로 현재 시판 중인 블루투스 이어폰과는 100% 호환된다. 호환 이어폰으로는 비츠바이닥터드레, 스컬캔디, JVC, 오디오테크니카, 소니, 아토믹 플로이드, 파이널 오디오 디자인, 마샬, 샤오미, 베이어다이나믹, 하우스오브말리, LG, 삼성 등의 이어폰과 호환된다.

무엇보다 컴플라이 유니버셜팁은 누구나 쉽게 골라서 더 좋은 착용감과 사운드로 음악을 듣게 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패키지는 간단하다. 겉에는 컴플라이 폼팁의 장점 중 하나인 외부소음 감쇄 기능이 강조되어 있으며, 투명한 케이스로 두 쌍의 유니버셜팁을 직접 볼 수 있다. 미국 브랜드인 컴플라이는 미국에서 직접 제조 및 생산이 이뤄지는 만큼 ‘메이드 인 U.S.A’라는 문구를 찾아볼 수 있다.

특히 유니버셜팁 패키지는 일반 실리콘 팁과 달리 부드러운 메모리폼이 꽉 차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자가 직접 부드러운 메모리폼의 촉감을 만져볼 수 있도록 해놓다. 2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어폰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은 만큼 자신감이 내비쳐지는 패키지라 볼 수 있다.

패키지를 개봉하면 투명 케이스 안에 두 쌍의 유니버셜팁이 들어있다. 투명 케이스는 폼팁 분실을 막기 위한 케이스로 사용해도 좋다.

■ 멀티사이즈로 돌아온 컴플라이 폼팁

▲ LG 쿼드비트3와 노즐 크기 비교 이미지

새롭게 출시한 컴플라이 유니버셜팁이 T200~T500 사이즈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비결은 신축성있는 새로운 코어를 채택했기 때문이다. 특허받은 ‘패턴티드 스마트 코어(Patented Smart Core)’는 향상된 신축성으로 노즐 지름이 4mm~6.5mm의 이어폰까지 장착이 가능하며 실제로는 7.5mm 노즐까지도 장착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된다. 가장 큰 사이즈인 T500에 속하는 LG 쿼드비트3 역시 뛰어난 신축성을 통해 장착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

▲ 사용 전 팁을 꾹 누른 후 착용하면 된다

이제 본격적으로 유니버셜팁을 사용해보자. 유니버셜팁 장착은 일반 이어팁과 동일하지만 착용법은 조금 다르다. 유니버셜팁을 노즐에 장착 후 귓속에 들어갈 수 있도록 꾹 눌러주면 메모리폼으로 작게 움츠러든다. 이때 귀에 이어폰을 착용하게 되며 메모리폼은 자연스럽게 확장이 되면서 착용 된다.

■ 완벽한 착용감을 추구하다

▲ 유니버셜팁을 착용한 블루투스 이어셋 제이버드 X2

일반 실리콘 팁과 유니버셜팁을 비교하면 착용 시 밀착감이 다르다. 특수재질이 입혀진 유니버셜팁은 그냥 만져도 쫀득함이 느껴질 정도의 밀착성을 지닌다. 그렇기에 이어폰이 자주 빠지는 이들이나 이동 중 이어폰이 탈락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은 유니버셜팁에서는 있을 수 없다. 특히 운동을 하면서 이어폰을 사용하거나 특히 블루투스 이어셋을 즐겨 착용한다면 컴플라이 유니버셜팁이 착용감에 큰 도움을 준다.

▲ 스컬캔디 블루투스 이어셋 스모킹버드2에 유니버셜팁을 연결했다

또한 유니버셜팁은 일반 실리콘 이어팁보다 약 30배 정도 더 부드럽기에 더욱 편안한 착용을 돕는다. 메모리폼으로 이뤄진 유니버셜팁은 다양한 외이도(귓속)의 크기와 모양에 맞춰 팽창하기 때문에 더 편안한 착용을 돕고 그렇기에 더 오랜 음악 감상이 가능하다.

사람의 외이도는 온도나 움직임에 따라 크기나 형태가 변화한다. 이에 유니버셜팁은 컴플라이가 자랑하는 ‘바디 히트(Body Heat)’ 기술을 채택해 사용자의 체온에 따라 변형이 이루어져 마치 맞춤(커스텀) 핏의 효과를 낸다. 컴플라이는 바디 히트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상황에 맞게 최적의 변형을 이뤄 더욱 완벽한 핏을 지니도록 했다.

■ 뛰어난 차음성으로 청각보호도 동시에

인이어 이어폰의 큰 장점은 주변 소음을 차단한다는 점이다. 야외에서 운동하지 않는 이상 주변의 소음은 음악의 방해만 될 뿐이다. 컴플라이 유니버셜팁은 메모리폼으로 꽉 채워져 있어 일반 실리콘팁보다 약 10배 더 두꺼운 두께를 뽐낸다.

▲ 브리츠 이어폰 P275에 장착한 유니버셜팁

이 구조는 편안한 착용감을 물론 외이도를 자연스럽게 꽉 채워주기 때문에 외부 소음을 더욱 잘 차단한다. 자신이 막귀라고 해서 고가의 이어폰의 장점을 잘 파악하지 못한다고 해도 약 2배 정도 소음을 더 막아내는 유니버셜팁의 소음차단 능력은 누구나 쉽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높은 차음성은 음악을 더 낮은 볼륨으로 재생해도 잘 들리기 때문에 청각 보호에도 더욱 도움을 준다.

■ 더욱 단단한 베이스는 덤

컴플라이는 자사의 폼팁을 통해 사운드가 변화한다고는 말하지 않는다. 본래 이어폰의 출력을 유지하여 순수한 사운드를 제공해주며, 꽉 채워진 메모리폼으로 중저음의 유출이 없다는 것만을 말한다. 무엇보다 중저음의 유출이 없어 베이스 사운드가 증가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 LG 쿼드비트3 이어폰

이는 이어폰의 디자인과 착용에 따라 다르지만 LG 쿼드비트3의 경우 중저음 사운드의 증가가 눈에 띄게 나타나 마치 다른 이어폰을 듣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그렇기에 폼팁 교체를 통해 더 나은 착용감은 물론 빈약하게 들렸던 중저음 사운드를 키우는 효과도 볼 수 있다.

■ 프리미엄 폼팁을 쓴다는 것

프리미엄 이어팁을 쓴다는 것은 생각보다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편안하면서 밀착되는 착용감으로 장시간 이어폰 착용의 부담을 낮추는 것은 물론 주변 소음을 더욱 차단해줄 뿐 아니라 이어폰에 따라 저음역대를 강화하기 때문에 음악의 집중도를 확실히 키울 수 있다.

새롭게 출시한 컴플라이 유니버셜팁은 대부분의 이어폰이나 블루투스 이어셋에 장착할 수 있는 호환성을 갖춰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으며, 하나 이상의 이어폰을 가지고 있거나 다른 이어폰을 구입해도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는 범용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만 원대 중반으로 두 쌍의 이어폰이 포함된다.

유니버셜팁만으로 이전의 이어폰을 새로운 이어폰처럼 사용할 수 있는 색다른 만족감을 볼 수 있을 것이 특징으로 고가의 이어폰을 사용하고 있거나 이어폰이 귀에서 잘 빠지는 이들, 더욱 높은 이어폰의 차음성을 필요로 하는 이들에게 잘 어울린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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