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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 PC 구매, 이제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


  • 이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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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5-04 11:33:07

    개인마다 제품을 구매할 때 기준으로 삼는 것은 천차만별 다를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디자인이 제품 구매의 가장 큰 기준이 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가격이... 어떤 사람은 제품의 기능이나 성능에 매력을 느껴 지갑을 여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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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C 시장도 마찬가지다. 사용자는 각자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을 기준으로 삼아 다양한 제품을 구매하게 되는데, 제품이 제공하는 성능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IT 제품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컴퓨터 시장에서 성능은 중요한 이슈이기 때문에, 특정 부품의 성능을 검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다양하게 개발 및 공개되어 있다. 그래픽카드의 성능을 측정하는 프로그램으로는 Futuremark 사의 3DMark 라는 프로그램이 널리 인기를 얻고 있으며, 시스템 전체의 성능을 검증하는 프로그램으로는 지난 기사에서 살펴본 BAPCo SYSmark 프로그램이 오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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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 성능 테스트의 기준, 시스마크 2014 완벽 해부

    지난 기사에서는 SYSmark 2014 프로그램 설치부터 테스트 진행 과정 및 프로그램 특성 등을 면밀히 분석하여, 시스템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써 SYSmark 2014가 얼마만큼 높은 완성도를 제공하는지 살펴본 바 있다.

    이번 기사는 첫 번째 기사의 연장선상에서 SYSmark 프로그램이 실제적으로 활용되는 예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서, 시스템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써 SYSmark가 어떠한 위치에 도달해 있는지 확인해 볼 것이다.

    아울러 우리나라 PC 구매 시장 중 큰 규모를 차지하고 있는 공공기관 PC 시장에, SYSmark와 같은 시스템 벤치마크 프로그램이 던지는 의미는 무엇인지 함께 살펴본다.

    ■ AnandTech : CPU 성능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SYSmark 활용

    AnandTech는 설립자가 1997년부터 개인적인 취미로 사이트를 오픈한 것에서 시작되어, 현재는 대형 IT 미디어로 성장한 20년의 오랜 역사를 가진 공신력 있는 IT 미디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해외 IT 미디어 중에 가장 신뢰하는 미디어이기도 하다.

    AnandTech는 오랜 역사에 걸맞게 그동안 다양한 IT 제품들을 리뷰 해왔는데, CPU 역시 AnandTech에서 주요하게 다루었던 품목 중 하나다. AnandTech는 오래전부터 CPU를 테스트해 왔기 때문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CPU의 성능을 측정해 왔는데, BAPCo SYSmark의 경우에는 2007 버전부터 가장 최신 버전인 2014 버전까지 꾸준하게 활용되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SYSmark 프로그램은 CPU 성능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시스템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벤치마킹 툴이다. 다만 시스템의 성능은 부품 구성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AnandTech 입장에서도 시스템 벤치마크 섹션을 따로 구성하기 어려운 한계점이 있었다고 할 것이다.

    그래서 AnandTech는 CPU가 변경되었을 때 시스템 성능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확인하는 목적으로, SYSmark를 활용해 왔다고 필자는 판단한다.

    물론 새로운 CPU 규격이 나왔거나 메인보드 칩셋이 변경되었을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기존 아키텍처 대비 새로운 아키텍처가 성능 상으로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몇 가지 조건을 변경하여 테스트를 진행하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AnandTech는 SYSmark를 CPU 성능 테스트 프로그램으로 활용해 왔고, 그 테스트 결과는 일반 사용자들이 참고할 수 있도록 아래 출처 사이트를 통해 웹상에 공개하고 있다.

    ※ 출처 : http://www.anandtech.com/bench/CPU

    ■ BAPCo SYSmark 2014, 해외 사례 분석

    1. BAPCo 벤치마크 프로그램 : 50개 이상의 나라에서 정부 입찰에 사용 중

    BAPCo 홈페이지 FAQ를 살펴보면, 얼마나 많은 나라에서 BAPCo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정부 입찰에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BAPCo FAQ 중에서 3번째 질문 및 답변을 해석하면 아래와 같다.

    Q. BAPCo 제품이 정부 입찰에 사용되고 있습니까?
    A. 네. BAPCo 제품은 아르헨티나, 아르메니아, 호주... 등 50개 이상의 정부 입찰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BAPCo 홈페이지에는 자사 제품을 정부 입찰에 사용하고 있는 나라를 구글 지도에 표시하여 공개하고 있는데, 독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듯이 상당히 많은 나라에서 BAPCo 제품을 활용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우리나라 역시 정부 입찰에 BAPCo 제품을 활용하고 있다고 나와 있다는 점인데, 아직 전체적으로 활용되고 있지는 않지만 일부 기관에서 BAPCo 제품을 정부 입찰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출처 01 : https://bapco.com/about/faq/

    ※ 출처 02 :
    https://www.google.com/maps/d/viewer?mid=zVqmxQJcWUL4.kWy5k6x66uqY

    2. BITKOM : 독일연방 정보기술 미디어협회

    BITKOM은 2015년 5월 18일 '데스크톱 공급업체의 중립적인 성능 표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면서, 아래의 조건을 반드시 충족시키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통해 데스크톱 PC의 성능을 검증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하였다.

    - 불균형하게 측정하지 않기 위해 개별적인 요소뿐만 아니라, 시스템의 전체적인 성능도 측정할 수 있어야 한다.
    - 테스트 시나리오는 특정 용도에 맞게 설계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데스크톱 PC의 성능을 검증하고자 한다면, 실제 업무 환경에서 사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여 벤치마킹해야 한다.
    - 관련된 모든 제조업체 및 플랫폼을 나타내야 하며, 개발과정은 독립적이고 투명해야 한다.
    - 사용자는 벤치마크 테스트 결과를 통해, 실제 시스템을 사용했을 때의 성능을 예상할 수 있어야 한다.

    아울러 이러한 규칙을 만족시키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BAPCo SYSmark 2014를 추천하였으며, 가이드라인 안에 BAPCo 컨소시엄 및 SYSmark 2014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기술하고 있다.

    ※ 출처 01 :
    https://www.bitkom.org/Presse/Presseinformation/German-National-IT-Trade-Association-Bitkom-Releases-New-Public-Procurement-Guidelines.html

    ※ 출처 02 :
    https://www.itk-beschaffung.de/Leitfaeden-dt-en/Desktop/EN/DesktopPC_VendorNeutral_V4_042015.pdf

    3. 폴란드 조달청

    폴란드 조달청에서는 노트북과 데스크톱 PC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프로그램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SYSmark 프로그램을 권장해 왔다. 표에서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SYSmark 2007 버전부터 시스템 성능 테스트 툴로 활용하고 있었으며, 가장 최신 버전인 SYSmark 2014 버전 역시 소개 및 권장하고 있다.

    폴란드 조달청은 컴퓨터의 예상 성능을 확인하는 목적으로 SYSmark를 활용하고 있으며, 실제적인 테스트 또한 폴란드 공공기관이 직접 해야 한다고 명시를 하고 있다.

    ※ 출처 :
    https://www.uzp.gov.pl/__data/assets/pdf_file/0006/31011/Ocena_wydajnosci_zamawianych_zestawow_komputerowych.pdf

    4. 아일랜드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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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일랜드 정부 역시 PC 조달을 위한 성능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SYSmark를 사용하고 있다. 상단 이미지를 살펴보면 ictprocurement 라는 단어가 보이는데, 이 단어는 실제 존재하는 단어가 아니고 ICT와 Procurement를 붙여서 쓴 축약어라고 할 수 있다. 

    ICT는 '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의 약자로 한글로 번역하자면 '정보통신기술'이라고 번역할 수 있다. 아울러 그 뒤에 따라오는 'Procurement'는 정부나 기관에 물품을 공급하는 ‘조달’이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다.

    본론으로 돌아와서, 필자가 선택한 문장을 해석하면 아래와 같이 해석될 수 있다.

    따라서 설명서에는 각각의 PC에 BAPCo 벤치마크(SYSmark)를 사용하여, 기준이 되는 전체적인 퍼포먼스 점수에 도달하였거나 또는 그 이상의 성능을 제공하고 있다는 내용을 표시해야 한다.

    즉, 시스템의 구체적인 설명서에 BAPCo SYSmark 점수를 의무적으로 명시하고, 특정 수준 이상의 성능을 제공한다는 것을 밝혀야 한다고 되어있는 것이다. 아울러 그 아래에는 BAPCo SYSmark 프로그램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나와 있는데, 아일랜드 정부가 BAPCo SYSmark 프로그램을 얼마나 신뢰하는지 알 수 있는 한 문구가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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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줄을 살펴보면 'real world'라는 문구가 보이는데, 이는 문맥상으로 '실제 환경' 이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다. BAPCo SYSmark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나 아도브 포토샵 등 사무 환경에서 자주 사용되는 프로그램으로 시스템의 성능을 측정하는데, 아일랜드 정부는 이러한 테스트 과정이 실제 업무 환경과 상당히 유사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real world' 라는 문구를 사용하여 BAPCo SYSmark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성을 표출하고 있으며, 정부 공공기관 조달 설명서에도 BAPCo SYSmark 점수를 반드시 표기하도록 명시하고 있다고 필자는 생각한다.

    ※ 출처 : http://ictprocurement.gov.ie/pc-related-information/

    ■ BAPCo 정부 네트워크 : 정부/공공기관을 위한 스페셜 서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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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전 세계 수많은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 BAPCo SYSmark 프로그램을 사용 또는 권장하고 있기 때문에, BAPCo 그룹은 이들 공공기관을 위한 스페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아래와 같은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 벤치마크 프로그램 무료 라이선스
    - 우선적인 기술 지원
    - 프로그램 코드 감사 가능
    - BAPCo 벤치마크 개발 콘퍼런스 참가
    - BGN 프로그램 참가 비용 면제

    일반인에게는 제공되지 않지만, BAPCo 벤치마크 개발 콘퍼런스를 통해 투명성 있고 깊이 있는 정보가 각 정부 및 공공기관 관계자에게 제공된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장점이다. 공공기관 실무 관계자는 이러한 개발 콘퍼런스 참석을 통해 BAPCo 벤치마크 프로그램에 대해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고, BAPCo 그룹 역시 각 나라의 다양한 실무진의 의견 수렴을 통해 더욱 공정하고 효율적인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른바 Win-Win 전략이라고 할까.

    이렇게 세밀한 정보 공유 및 협력 관계 덕택에 BAPCo 벤치마크 프로그램은 더욱더 높은 신뢰도를 가지게 되고, 이는 곧 점점 더 많은 나라의 공공기관에서 BAPCo SYSmark 프로그램을 시스템 벤치마크 툴로 채택하는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

    ※ 출처 : https://bapco.com/bgn/

    ■ 공공기관 PC, 이제 공정한 기준을 가지고 비교/선택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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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많은 제조사와 그 제품들, 어떤 기준으로 PC를 선택할 것인가?

     

    우리나라에 있는 수많은 공공기관은 어디서 업무에 필요한 물자들을 구입할까? 답은 나라장터(http://shopping.g2b.go.kr/) 온라인 시스템이다. 나라장터는 '조달청에서 운영하는 공공기관 물자구매' 시스템으로써, 각 기관의 구매 담당자들은 나라장터 쇼핑몰을 통해 업무에 사용할 각종 물자들을 검색/선택하고 구매할 수 있다.

    개인이 사용할 용도로 PC를 구매한다면, 성능에 관하여 명확한 지표가 필요하지는 않다. 자신이 필요로 하는 성능과 비용을 고려하여 적절하게 선택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공공기관에서 사용할 PC를 구매하는 건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각 기관마다 필요한 PC의 성능이 다를 수 있고, 또한 한번 구매 시 일정 규모 이상으로 대량 매입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제품 선택에 더욱 신중을 기울여야 한다.

    공공기관에서 사용할 물자 구매에 사용되는 자금이, 국민이 나라에 납부하고 있는 세금에서 나온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 중요성은 높아진다.

    요즘같이 경제적으로 힘들고 어려운 상황에서 국민의 땀과 노력이 녹아있는 세금으로 구매하는 물자이니만큼, 시스템 성능을 정확히 파악하고 가격 대비 성능 등을 면밀히 검토하여 신중하고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함이 옳지 않을까?

    해외 여러 나라의 공공기관에서 시스템의 성능을 체크하는 기준 프로그램으로, SYSmark 2014를 사용 또는 권장하고 있다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제 우리나라도 SYSmark 2014와 같은 공정성이 확보된 시스템 벤치마크 툴을 활용하여, 다양한 제조사에서 출시하는 PC의 성능을 면밀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그것이 IT 선진국이라는 한국의 캐치프레이즈에 잘 맞는 새롭고 효율적인 선택이 아닌가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베타뉴스 이창선 (beta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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