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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도 이어 베트남에 개발 거점 개설한다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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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8-06 13:28:50

    애플이 인도에 이어 베트남에도 개발 거점을 설립할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6일(현지시간) 애플이 베트남 중부 다낭에 개발 거점 및 데이터 센터 건설을 추진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낭시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투자액은 10억 달러(약 1조1,133억 원)로 알려졌으며 이달 말까지 투자를 정식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애플이 베트남에 개발 거점을 설립하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다낭을 IT 전문 도시를 목표로 내건 베트남 정부에게는 순풍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이를 위해 지난해 10월 베트남 현지에 법인을 설립했다. 당시 개발 거점으로 하노이나 호치민 시가 물망에 올랐지만 IT 인재가 많고 인건비가 하노이보다 20~30% 저렴한 다낭이 낙점됐다.

    다낭시 인민위원회도 IT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해 세제 등 각족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 최대 IT 기업인 FPT 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일본 히타치제작소 등이 진출한 상태다.

    베트남 스마트폰 사용자는 2014년 현재 약 1200만명이며 최근 급속도로 늘고 있다. 또 SNS나 게임 등의 사용 빈도도 높아 고객 정보를 저장하는 데이터 센터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애플이 베트남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매체는 향후 캄보디아, 라오스 등 이웃 나라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인도차이나 반도 거점으로 성장시키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라이브도어 뉴스는 베트남에서 지난 몇 년간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는 만큼 애플에게도 베트남은 중요한 시장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2015년 현재 베트남 내 iOS의 점유율은 24%에 달한다.

    앞서 애플은 지난 5월 인도 남부 방갈로르에 앱 디자인 및 개발 센터를 설립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팀쿡 애플 CEO는 인도를 방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면담을 갖고 애플의 인도 내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애플은 최근 인도에 소프트웨어 개발센터를 확장 개설하고 창업 촉진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인도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로이터는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주춤하는 가운데 인도가 남겨진 마지막 유망 시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플이 인도에 공을 들이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인도의 지난 2015년 스마트폰 판매량은 1억대를 돌파했으며 올해는 25%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미 IT 매체인 애플 인사이더는 "인도가 향후 인구 증가로 경제 성장이 예상되는 지역"이라면서 "애플의 인도 투자는 당연한 이치"라고 설명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인도 내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56% 증가했다. 애플의 현재 인도 내 점유율은 약 2%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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