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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으로 전원 버튼을 대신하다, 슈피겐 블루투스 이어폰 ‘R32E’


  • 신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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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08-29 17:22:25

    스마트폰 케이스로 잘 알려진 슈피겐코리아(이하 슈피겐)가 음향기기 시장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슈피겐은 기존 블루투스 이어폰 R12의 후속 모델인 R32E를 새롭게 국내 출시하며 특히 블루투스 기반 시장을 타깃으로 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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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향후 출시될 애플 아이폰7에 이어폰 단자가 빠진다는 루머에 힘이 실리면서 스마트폰 관련 액세서리를 다양하게 내놓는 슈피겐도 미리 시장을 예측해 무선 음향기기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 전원 버튼 없애고 편의성 극대화

    슈피겐 R32E의 특징으로는 전원 버튼이 없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블루투스 이어폰은 작은 전원 버튼을 지니고 있으며 이를 3초 정도 누르고 있으면 켜지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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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R32E는 자석을 통해 두 이어폰 유닛을 탈부착할 수 있는데 이어폰을 분리하면 자동으로 전원을 켜고 다시 이어폰을 부착하면 꺼지는 것으로 전원을 대신한다. 별거 아닐 수도 있겠지만 막상 사용을 해보면 생각보다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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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을 듣기 위해 R32E를 꺼내 그냥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블루투스로 음악을 들을 준비를 마친다. R32E는 자동 페어링을 지원하기 때문에 이전에 연결된 디바이스가 있다면 자동으로 연결이 되기 때문이다. 음악만 간편하게 듣는 것이 아니라 전화가 왔을 때도 마찬가지다. 핸즈프리 통화를 원한다면 전화가 왔을 때 R32E를 착용을 하고 리모컨의 버튼을 눌러 전화를 받으면 즉시 핸즈프리 통화가 가능하다.

    전원을 켜는 것뿐 아니라 끄는 것도 편하다. 일반 블루투스 이어폰은 운동을 마쳤거나 집에 도착했다면 3초 정도 전원 버튼을 눌러 꺼질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반면 R32E는 그냥 착 붙이고 보관만하면 된다. 또한 직관적으로 전원이 제대로 꺼졌는지 유닛의 모양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원 상태를 파악하기도 쉽다.

    ■ 운동을 고려한 패키지 구성

    슈피겐 R32E는 일상생활에 사용해도 좋고 걸리적거리는 케이블이 없는 간결한 착용으로 인해 운동용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잘 어울린다. 우선 무게가 16.3g에 불과해 무게도 가볍다. 기본적으로 다양한 크기의 실리콘 이어팁 5쌍이 포함되며 운동 시 안정감을 더해 줄 이어후크 역시 3가지 크기로 3쌍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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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리 모양의 이어후크는 귓바퀴에 고정이 되어서 이어폰이 흔들리지 않도록 하며 격한 움직임에서도 쉽게 빠지지 않도록 한다. 이어후크는 안정적인 착용감을 주는데 효과적이지만 슈피겐 R32E는 이어후크 없이도 착용감이 안정적이라 가볍게 이동하는 정도로는 이어후크를 사용하지 않아도 좋다. 여기에 타이트한 착용감을 위해 케이블을 꽉 묶어 둘 수 있는 케이블 클립을 제공하며, 충전을 위한 짧은 USB 충전 케이블이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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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폰 유닛은 가로 18.95mm, 세로 16.98mm로 조금은 크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귀에 쏙 들어가는 것이 착용감이 나쁘지 않아 장시간 착용하고 있기에도 부담스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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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모컨은 일반 스마트폰 이어폰에서 주로 쓰이는 3버튼 리모컨을 품었다. 리모컨은 오른쪽 케이블에 달려있고 입과 마이크의 거리가 가까워 목소리를 전달하기에 좋다. 3개의 버튼으로 음량을 조절할 수 있으며 길게 누르면 트랙 이동이 가능하다.

    ■ 든든한 중저음 사운드와 차음성 돋보여

    슈피겐 R32E는 사운드도 많은 신경을 썼다. 올해 초 출시된 R12E 이어폰과 마찬가지로 CVC(Clear Voice Capture) 6.0을 통한 노이즈 감소 기능을 지원한다. 여기에 CD급 음질을 구현할 수 있는 고음질 블루투스 코덱인 APT-X를 지원해 이를 지원하는 디바이스에 더욱 고음질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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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청음해 본 R32E는 귀에 쏙 맞는 착용감으로 차음성도 준수하며 사운드 해상력도 뛰어난 편이다. 특히 깊이 있고 든든한 저음으로 아웃도어 환경에서도 풍부한 중저음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그렇기에 시끄러운 야외에서도 베이스 사운드를 즐기기에 좋고 특히 댄스 음악이나 힙합 장르에 잘 어울리는 음색을 지원한다.

    음악 재생 시간은 음악은 4.5시간, 통화는 5.5시간, 대기 시간은 무려 180시간이나 가능하다. 운동하면서 음악을 듣기에는 적합하지만 재생 시간이 조금 더 길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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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피겐 R32E는 자석을 통해 전원을 켜고 끌 수 있는 블루투스 이어폰이다. 실제로 사용해보면 이를 통한 편의성은 생각보다 크게 느껴진다. 여기에 안정적인 착용감과 풍부한 패키지, 준수한 음질로 흠잡을 때 없는 완성도가 눈에 띈다. 가격대도 합리적이다. 슈피겐 R32E는 3만 원대에 판매되어 편하게 사용할 블루투스 이어폰으로도 잘 어울린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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