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0-27 15:16:21
덴마크의 스틸시리즈(Steelseries)는 특히 프로게이머에게 사랑을 받는 프리미엄 게이밍 기어 브랜드다. 스틸시리즈는 국내에서 보급형 게이밍 마우스인 ‘라이벌(Rival) 100’으로 PC방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지만 그들의 하이엔드 제품은 유독 눈에 띄는 것들이 많다. 늘 혁신을 추구하는 그들의 하이엔드 제품군은 하드코어 게이머를 솔깃하게 만드는 기능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스틸시리즈가 새롭게 선보인 플래그쉽 게이밍 마우스인 ‘라이벌(Rival) 700’ 역시 마우스에 민감한 하드코어 게이머를 위한 제품이다. 하이엔드 라인업답게 이전 게이밍 마우스에서 찾아보기 힘든 혁신적인 기능을 채택했다.
▲ 스틸시리즈 게이밍 마우스 RIVAL 700
마우스 측면에는 OLED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다양한 정보를 직접 표시해주며, 두 개의 LED는 사용자가 마음껏 색상을 꾸미는 것은 물론 게임 캐릭터 상태에 따라 색상을 실시간으로 변환한다.
뿐만 아니라 진동 기능을 채택해 특정 게임 상황에서 짜릿한 손맛을 전해준다.
▲ 패키지 역시 독특하다
■ 편안함과 정확한 컨트롤을 위한 디자인
스틸시리즈 라이벌 700은 오른손잡이용으로 출시됐다.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으로 손에 착 감기는 그립감이 뛰어나다. 높이는 41.97mm로 다른 마우스에 비해 살짝 낮은 느낌이다. 덕분에 좀 더 정교한 컨트롤이 쉽고 손이 작은 사용자에게 알맞다. 상판은 매트한 재질로 장시간 마우스를 잡아도 산뜻한 느낌을 유지하도록 했다.
특히 마우스 좌우 클릭 버튼보다 땀이 더 잘나는 손바닥이 닿는 상판은 조금 더 매트한 느낌으로 각 파트의 촉감까지 세심하게 배치했다. 또한 클릭 버튼은 기존 마우스와 달리 특수 강화 플라스틱으로 내구성을 높였고 눌렀을 때 힘이 균등하게 주어지도록 해 클릭감이 명쾌하다. 여기에 좌우 사이드 그립에는 작은 돌기를 마련해 마우스를 놓치지 않고 섬세한 컨트롤이 가능하도록 했다.
마우스 그립법은 팜(Palm), 크로우(Claw), 핑거팁(Fingertip)을 모두 지원한다. 또한 무게는 진동 센서 등을 채택한 만큼 135g으로 살짝 무겁다. 기존 가벼운 마우스에 무게추를 더한 느낌으로 안정감을 더해주는 수준으로 잘 알맞다.
■ 상판부터 센서까지 교체해서 쓴다
라이벌 700은 하이엔드 게이밍 마우스인 만큼 커스터마이징 기능이 돋보인다.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윗면 상판과 센서, 케이블까지 교체가 가능하다. 라이벌 700의 마우스 센서는 하이엔드급 옵티컬 센서로 픽스아트(PixArt)사의 PMW3360 센서를 채택했다.
PMW3360 센서는 제로 하드웨어 가속과 1:1 추적의 정확성을 지원하며, 100DPI부터 최대 16,000DPI까지 높은 마우스 해상도를 자랑한다. 최상급 마우스 센서지만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레이저 센서인 픽스아트 9800 센서로 교체할 수 있으며, 마우스 상판도 유광으로 교체해서 쓸 수 있다. 해당 센서와 상판은 스틸시리즈 홈페이지에서 별도로 구매할 수 있다.
▲ 케이블, 마우스 센서를 직접 교체할 수 있다
유선 마우스로는 드물게 케이블을 탈부착해서 쓸 수 있다. 기본 패키지에는 짧은 길이의 PVC 케이블과 2m 길이의 이중꼬임 케이블을 포함하고 있어 환경에 따라 케이블을 골라 쓸 수 있다. 케이블을 아랫쪽으로 살짝 내리면 빠지기 때문에 케이블 교체도 간단하다. 그렇기에 라이벌 700은 부품을 교체해 오래 쓰기에도 좋은 게이밍 마우스다.
제품 패키지에는 라이벌 700 마우스와 두 개의 케이블, 간단한 사용설명서가 포함된다.
■ OLED로 마우스를 꾸미고 설정하고, 게임 정보를 본다
라이벌 700은 마우스 측면에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장착했다. 저전력으로 구동하며 눈부심이 없어 보기에도 편하다.
처음 라이벌 700을 PC에 연결하면 ‘Steelseries’ 로고가 뜬다. 라이벌 700은 휠과 상판의 두 개의 LED와 더불어 OLED 디스플레이로도 존재감을 높인다. 그냥 스틸시리즈 로고를 사용해도 좋고 전용 소프트웨어인 ‘스틸시리즈 엔진3’를 통해 디스플레이를 꾸밀 수 있다.
▲ 스틸시리즈 홈페이지에는 마우스 디스플레이를 꾸밀 수 있는 샘플이 올려져 있다
‘비트맵 에디터’ 메뉴에서는 사용자가 직접 그림이나 문구를 그려 넣을 수 있고 GIF 파일로 움직이는 이미지를 만들어 입힐 수도 있다. 스틸시리즈 홈페이지에서는 11개의 GIF 샘플을 다운로드 할 수 있는 만큼 다양한 이미지로 마우스를 꾸며보자.
또한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마우스의 상태를 확인하고 직접 설정까지 가능하다. 마우스 휠 하단의 CPI 버튼을 길게 누르면 마우스 설정이 가능하다. 프로파일을 이동할 수 있으며 마우스 CPI나 폴링레이트 등을 직접 설정할 수 있다.
또한 7개의 마우스 버튼이 어떻게 설정이 되었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다. 마우스 설정은 휠 버튼과 CPI 버튼을 통해 이뤄지며 소프트웨어를 이용해야 가능했던 구체적인 마우스 설정을 OLED를 통해 할 수 있다는 것이 색다르다.
OLED 디스플레이는 마음에 뜨는 화면으로 꾸미거나 마우스 설정을 하는 것은 물론 게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용도로도 쓰인다. 전용 소프트웨어의 게임센스를 통해 ‘도타2’ 게임의 경우 킬/데스 비율이나 경험치, 획득 골드 등을 표시할 수 있으며 ‘카운터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 게임에서는 헤드샷 숫자나 게임 통계 등을 띄울 수 있다.
소프트웨어를 통해 원하는 정보가 뜨도록 만들 수 있어 정보를 마우스를 통해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상당히 똑똑한 기능이지만 아직 게임센스가 지원하는 게임이 ‘카운터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 ‘도타(DOTA) 2’, ‘마인크래프트’로 3가지에 불과하다. 물론 해당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OLED를 통해 색다른 재미와 경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게임 이벤트를 진동으로 느끼다
라이벌 700은 진동 센서를 채택해 특정 이벤트가 발생하면 진동으로 알려준다. 진동의 종류도 다양하다. 한 번 울리거나 짧게 울리거나, 세 번 울리는 등의 설정이 가능해 사용자는 진동만으로도 어떤 상황이 발생했는가를 알 수 있다.
‘카운터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 게임의 경우 체력이 떨어졌을 경우나 헤드샷을 했을 때, 재로딩이 완료되었을 때 진동이 울리도록 할 수 있으며, ‘도타(DOTA) 2’의 경우 킬이나 최후 타격, 스킬 쿨다운 발생 시 진동이 울리게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10가지 다양한 진동을 선택할 수 있어 상황에 따른 각기 다른 진동을 맛볼 수 있다. 게임과 진동 기능의 연동 역시 ‘카운터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 ‘도타 2’, ‘마인크래프트’ 3가지를 지원한다.
그렇지만 전용 소프트웨어를 통해 모든 게임에도 사용할 수 있다. ‘촉감 쿨다운’ 메뉴를 통해 키보드의 특정 키를 누르면 몇초 후에 진동이 오도록 할 수 있다.
‘리그 오브 레전드(LoL)’이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의 대부분의 온라인게임에는 스킬을 사용 후 잠시 기다려야 하는 쿨다운 시간이 있다. 라이벌 700은 특정 키보드의 버튼을 누르고 수초 후에 다시 스킬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진동으로 받아볼 수 있다. 총 5개의 프로파일을 지원하기 때문에 게임에 맞춰 ‘촉감 쿨다운’ 기능을 이용하면 승리에 더욱 가까워질 것이다.
진동에 의해 마우스 컨트롤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진동 알람 기능은 마우스 중앙의 특수 설계로 강력한 떨림에도 마우스 트래킹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 제로 반동이 특징이다. 그렇기에 진동 중에도 마우스 포인팅은 정밀하게 움직인다.
■ 캐릭터 체력에 따라 달라지는 LED 컬러
스틸시리즈 라이벌 700은 마우스 휠과 상판 로고 두 곳에 LED를 장착했다. 전용 소프트웨어인 ‘스틸시리즈 엔진3’를 통해 1,680만 컬러를 각각 지정해 놓을 수 있다. LED는 색상이 순차적으로 변하거나 호흡을 하는 등 4가지 모드를 지원하며 아예 꺼놓을 수 있다.
두 개의 LED는 커스터마이징 기능도 뛰어나지만 OLED 디스플레이와 진동 기능과 마찬가지로 ‘카운터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 ‘도타 2’, ‘마인크래프트’ 3가지 게임과 LED를 연동시킬 수 있다.
LED와 게임 연동은 상당히 재미있다. ‘카운터스트라이크:글로벌 오펜시브’의 경우 체력이 100%일 경우에는 녹색이지만 체력이 떨어질수록 적색으로 변하게 만들 수 있다. 또한 돈이 많을 때는 파란색, 돈이 떨어질수록 적색으로 바뀌게 만들 수 있다.
▲ 도타2 게임에서 체력과 마나를 휠 LED 및 상판 LED 컬러로 나타낸다
‘도타2’의 경우도 비슷하다. 체력이 많을 때는 녹색, 없을 때는 적색으로 순차적으로 변한다. ‘체력’ 외에도 ‘마나’, ‘데스’, ‘능력 쿨다운’ 등의 상태를 LED 색상으로 표시할 수 있다.
게임 캐릭터나 상황에 따라 즉각적으로 LED의 색상이 변한다는 것은 분명히 신기하지만 빠르게 진행되는 게임 도중 LED를 보는 일은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이러한 기능을 만들어 놓은 것으로도 상당히 인상적이다.
■ 전용 소프트웨어로 마우스 최적화
라이벌 700은 커스터마이징의 끝판왕 마우스답게 전용 소프트웨어로 마우스 설정이 가능하다. 5개의 프로파일을 만들 수 있으며 7개의 버튼에 다른 기능을 입힐 수 있다. 마우스 버튼을 누르면 키보드 버튼을 누르게 하거나 ‘윈도우 단축키’나 음악을 재생하는 ‘미디어 버튼’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물론 ‘매크로’를 지원해 여러 매크로를 저장해 각 버튼에 할당할 수 있다.
여기에 마우스 감도와 ‘가속/감속’, FPS 게임에서 유용한 ‘각도 스냅핑’, ‘폴링레이트’ 설정이 가능하다. 구체적인 마우스 설정이 가능하면서도 다른 마우스 소프트웨어보다 쓰기 쉬운 것이 특징이다.
■ 입력 장치를 넘어선 게이밍 마우스 ‘라이벌 700’
스틸시리즈의 플래그쉽 제품은 늘 색다르다. 이번 라이벌 700 역시 마찬가지다. OLED 디스플레이와 두 개의 LED, 진동 기능을 지원하며 모든 기능은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며 게임에 따라 실시간으로 연동시킬 수도 있다.
라이벌 700을 사용해보면 이렇게 많은 기능을 갖춘 마우스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기능이 다채롭다. 그렇기에 게이밍 주변기기 마니아라면 놓칠 수 없는 아이템 중 하나가 라이벌 700일 것이다. 라이벌 700은 하이엔드급 기능을 지원하면서도 인터넷 최저가 10만 원대 초반에 구매할 수 있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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