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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단계 진화한 가정용 태양전지판. 테슬라 태양광 지붕


  • 이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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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0-31 12:57:24

    기존 지붕과 똑같은 형태로 지을 수 있는 테슬라 태양광 지붕

    지붕에 태양전지판을 설치하면 전기료가 크게 절감된다는 것은 다들 알고 있다. 요즘 태양전지판 가격이 크게 떨어졌고, 정부 보조금도  지원 받을 수 있어서 도입이 크게 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태양전지판이 이쁘지 않아 조망을 해친다는데 있다. 무분별한 태양전지판 설치가 이어지자 지방자치단체들에서는 태양전지판 설치 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설치할 수 있는 곳과 설치할 수 없는 곳을 규정하면서 규제에 나서고 있다.

    [이미지 출처 : 테슬라 태양광 지붕 발표 영상 캡쳐]

    이렇듯 단조로운 디자인이 이제 공해로 인식될 정도로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하고 폭넓은 도입을 위해 테슬라가 차세대 태양전지판 지붕을 선보였다.

    엘론머스크는 3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유니버셜 스튜디오 안에 있는 '위기의 주부들' 드라마 세트장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테슬라 태양광 지붕(Tesla Solar Roof)을 소개했다.

    ['위기의 주부들' 드라마 세트장 건물 지붕을 태양광 지붕으로 바꿨다]

    드라마 '위기의 주부들' 세트장 건물 지붕들을 테슬라 태양광 지붕으로 바꿔서 신제품 발표회를 한 것이다. 기존 지붕을 태양광 지붕으로 바꿔도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다는 점을 강조하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만든 태양광 지붕 제품은 작은 슬레이트나 기와처럼 생겼다. 디자인도 다양해 기존 태양전지판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자연스러운 지붕을 만들 수 있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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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리타일로 이루어진 태양광 지붕은 텍스처(Texture), 슬레이트(Slate), 스무드(Smooth), 터스칸(Tuscan) 등 4종류로, 판매가는 미정이다. 테슬라는 이 중 한두 가지 종류를 먼저 선보이고, 이르면 내년 여름부터 시중에 판매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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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가 이번에 선보인 태양광 지붕은 기존 지붕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미적 디자인도 갖춰 기존 태양광 패널 보다 도입 시 거부감이 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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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측은 “현 타일 형태 지붕은 에너지 효율 면에서 2% 손실이 난다. 그래서 전통적 태양 패널은 에너지 효율이 98%밖에 안된다”며 “3M과 손잡고 코팅력을 개선해 이런 문제를 없앴다”고 강조했다.

    이런 노력으로 기존 지붕 타일 대비 강도가 크게 개선되었다. 테슬라는 비교충격 테스트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을 보면 기존 타일들은 무거운 물체가 떨어지자 다 깨지는데, 테슬라 태양광 지붕은 깨지지 않고 멀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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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의 태양광 패널과 달리 언뜻 봐서는 태양광 패널인지 못 알아볼 정도인 테슬라 태양광 지붕은 기존 태양광 패널에 대한 고정 관념을 바꾸기에 충분해 보인다. 일률적인 모양의 태양광 패널을 지붕 위에 설치하는 것은 경관을 해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기존 기와나 타일 등과 흡사한 형태의 태양광 패널을 써서 집을 짓거나 지붕을 바꿀 수 있게 되면 자연스러운 모양의 집을 지을 수 있으면서 에너지 효율을 크게 높이고, 전기료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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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붕에서는 태양광 지붕이 전기를 만들고, 벽에는 태양광으로 만든 전기를 저장하며, 이 전기를 이용해 불을 밝히고 전기차를 충전해 쓰게 되면 에너지 자립 마을과 도시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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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테슬라 태양광 지붕 발표회 영상 캡쳐]

    테슬라가 시작한 새로운 형태의 태양광 패널 붐을 다른 경쟁 업체들도 동참해 다양한 형태와 디자인을 갖춘 태양광 패널을 공급해 준다면 태양광 패널 보급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이며,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여 지구 온난화를 막고 더욱 지속 가능한 세상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베타뉴스 이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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