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6-11-10 13:11:20
최근 IT제품의 역사는 애플이 써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은 아이폰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다. 아이폰이 출시되고 여기에 자극을 받은 다른 제조사들이 앞다투어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엄청난 발전을 이루었다. 태블릿 PC 역시 아이패드가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가 10만원도 안되는 매력적인 성능의 태블릿 PC를 쓸 수 있게 되었다.
어쩌면 다른 제조사의 이런 행보는 단순한 모방으로만 보일 수 있다. 흔히 모방을 나쁘게만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창조는 모방을 통해서 가능하다. 물론 무분별한 모방은 지탄받아야 마땅하지만, 발전하기 위해 선진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은 다른 측면으로 이해해야 하지 않을까?
팔로알토에 위치한 제록스연구소를 스티브 잡스가 방문한 이후에야 GUI 운영체제를 비롯한 기술을 애플에 접목시켰고, 소니 또한 애플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것도 곱씹어 볼 대목이다. 애플이 해서 유행이 되는 것 중에 ‘원통형 PC’를 들지 않을 수 없다. 신형 맥 프로의 모양을 보고 ‘휴지통 같다’라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 디자인마저 제조사들이 따라 할 줄은 미처 예상치 못 했다.
허나 당연한 말이지만 ‘완벽한 모방’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제조사로선 어떻게든 차별화를 꾀하고 그 과정에서 원조에선 없던 ‘다른 무언가’가 더해지기 때문이다. 이번에 추천 리스트는 원조와 다른 제조사들이 원통형 PC를 어떻게 차별화 시키고 발전시켰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위대한 전진을 위해 완전한 변화를 - 애플 맥 프로
원통형 맥 프로는 2013년 12월 19일에 출시되었다. 다른 애플의 제품과 달리 CPU 등의 부품교체가 없은 지 벌써 1,000일이 넘어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추천 리스트에 소개한 이유는 이 제품이 원조이자, 전문가를 위한 얼마 안 되는 PC이기 때문이다.
맥 프로는 최대 12개의 프로세서를 장착해 사용할 수 있는 워크스테이션이다. 최대 30MB의 L3 캐시, 40GB/s의 PCI Express gen 3 대역폭, 256비트 부동 소수점 명령 처리폭은 속도 때문에 허덕이는 일이 없다. 최대 64GB의 메모리와 최대 60GB/s의 메모리 대역폭을 구현하는 메모리는 컴퓨팅 성능을 가장 크게 요구하는 작업마저 순식간에 해치운다.
또한 ECC 메모리이기 때문에 렌더링 작업, 동영상 출력, 시뮬레이션이 순간적인 메모리 에러로 멈춰서는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전까지 많은 전문가용 컴퓨터는 컴퓨팅 파워에 있어서 주로 CPU에 의지했다. 그러나 오늘날 GPU 성능은 획기적으로 향상되었고, 맥 프로는 당시론 혁신적으로 GPU 아키텍처를 도입했다.
AMD FirePro 워크스테이션급 GPU를 하나도 아닌, 두 개나 장착했고 3GB의 전용 VRAM과 최대 2048개의 스트림 프로세서가 탑재되어 있다. 덕분에 4K(3,840X2,160) 동영상을 편집이 매끄럽게 되고, 4K 디스플레이를 최대 3대까지 연결할 수 있다.
맥 프로엔 새로운 PCIe 기반 flash 컨트롤러 기술을 적용, 데스크탑 기본 사양 중 가장 빠른 고정형 드라이브를 탄생시켰다. 덕분에 최대 1TB의 저장 장치로 부팅, 프로그램 실행은 물론 대용량 파일을 여는 작업조차도 ‘플래시(flash)’라는 이름처럼 눈 깜짝할 사이에 이뤄진다.
맥 프로의 가장 혁신적인 부분은 획기적인 열처리 코어이다. 이전까진 프로세서와 그래픽 카드를 식히기 위해 방열판과 팬을 여러 개 장착했다. 맥 프로는 일체형 압출 성형 알루미늄 판 주위로 모든 부품을 배치해 통풍과 열용량을 극대화했다. 또한 CPU와 GPU에서 발생하는 열을 전도시켜 코어 전체에 균등하게 분산시켰다. 이 방식을 통해 어느 한 프로세서만 사용량이 낮은 경우, 그 프로세서가 갖고 있는 여분의 열용량을 다른 프로세서들이 효율적으로 나누어 쓸 수 있게 한 것이다. 이전까지 이런 방식은 존재하지 않았고, 당연히 이후엔 다른 방식을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그야말로 눈부시게 훌륭하다.
덕분에 바닥 통풍구로 흡입된 공기를 위로 강하게 끌어올리는 하나의 큰 팬을 도입했고, 귀를 의심할 정도로 조용해졌다. 이전 맥 프로의 30dBA보다 15dBA나 줄어들었으니 얼마나 획기적인지 새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Thunderbolt 2, USB 3, 기가 이더넷, HDMI 1.4 단자를 내장해서 맥 제품중 최고의 확장성을 보여준다. 802.11ac Wi-Fi, Bluetooth 4.0의 첨단 무선 네트워크 기술을 탑재했으며, 무엇보다 미국 현지에서 설계 및 조립되어서 더욱 믿음직스럽다.
다른 애플 제품이 그렇듯 정밀 가공 알루미늄 케이스는 압출 성형, 수압 성형, 표면 절삭, 내부 연마, 양극 산화 처리 등 다른 제조사에선 찾아보기 어려운 복잡하고 첨단 방식이 총동원되었다. 크기는 251X167mm이며, 무게는 5kg이다. 16GB 메모리, 256GB SSD를 장착한 맥 프로의 인터넷 최저가는 약 4,183,000원이다.
이것은 책상 위의 예술품이다 - 삼성전자 아트PC
기존 책상 아래의 데스크탑에서 벗어나 홈 인테리어의 하나로 자리잡기 위해 삼성전자의 수 많은 개발자와 디자이너가 한 몸이 되어 예술과 기술의 콜라보레이션을 완성한 제품이 바로 아트PC다. 아트PC의 디자인은 아름다움과 간결함. 무엇보다 어느 장소에서도 돋보이는 프리미엄을 추구했다.
이를 알루미늄 풀메탈 바디와 실린더형 디자인에 담아냈다. 또한 강력한 성능을 위해 부품의 형태, 전력 공급 방식, 나사 하나하나의 위치, 마감재 선택도 사용자의 경험에 집중하고 고심하여 새롭게 만들어 냈다고. 아트PC에서 가장 먼저 돋보이는 부분은 하만 카돈의 360도 스피커다.
하이파이 업계의 선두주자인 하만 카돈과 콜라보레이션해서 트위터와 우퍼로 중무장한 360도 스피커를 아트PC 위에 결합시켰다. 블루투스 뮤직 플레이로 부팅할 필요없이 스마트폰에 있는 음악을 언제든 감상할 수 있는데, 10W의 넉넉한 출력은 당신의 공간을 풍부한 음악을 넉넉하게 감싸안을 것이다.
아트PC가 다른 제품과 차별화되는 점엔 15색 컬러 조명을 들 수 있다. 개인의 취향에 맞게 15가지 색상과 5가지 효과를 제공하는 바, 또한 스마트 알림설정을 통해 라이트 기능과 알람까지 안성맞춤으로 설정할 수 있다. 무엇보다 아트PC는 쉬운 탈부착으로 간편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DSLR 렌즈를 탈착하듯이 HDD 유닛을 지정된 위치에 놓고 딸깍 소리가 날때까지 돌리기만 하면 된다. 여러 개의 HDD 유닛을 부착할 수 있으니 음악, 영화, 사진 등 자신의 용도별로 사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아트PC는 6세대 인텔 i7프로세서와 AMD Radeon RX 460 그래픽 카드를 탑재하여 빠른 처리속도와 3D 게임과 4K 영상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아트PC는 리얼 4K 해상도를 지원한다. USB Type-C와 HDMI 단자를 통해 최대 2대의 4K 디스플레이를 연결할 수 있다. WiFi 카메라 기능으로 스마트폰 카메라를 웹캠처럼 사용할 수 있다. 운영체제는 윈도우 10 홈 버전을 쓰며, 16GB 메모리, 1TB HDD, 256GB SSD, 내장 듀얼 마이크를 갖췄다. 단자는 3-in-1(SD, SDHC, SDXC) 멀티 카드리더기, USB 3.0 4개, 랜, HDMI 등을 갖췄다. 크기는 140X140X309.3mm, 무게는 3.96kg이다. 아트PC의 정가는 약 2,390,000원이다.
데스크탑 개념을 혁신한다 - HP 파빌리온 웨이브
날씬한 몸체 안에 표준 데스크탑의 강력한 성능을 모두 담은 PC. 그게 바로 HP 파빌리온 웨이브다. 6세대 인텔 i5프로세서와 최대 16GB의 메모리, AMD R9 470M 그래픽 카드를 모두 담았다. 일반적인 타워형 디자인에 효율성과 우아함을 더해 설계했다.
부피를 85% 줄인 HP 파빌리온 웨이브의 작은 디자인으로 많은 공간을 아낄 수 있다. 또한 HP 제품 최초로 360도 스피커를 장착해서 어느 각도에서 들어도 선명한 소리를 들려주는 오디오를 경험하게 되었다. 우리에겐 LG전자와 협업을 통해 더욱 익숙해진 B&O PLAY의 전문가들과 콜라보레이션한 맞춤 설계로 풍부하고 선명한 음향을 제공한다.
삼각형의 디자인 안에는 부품배치가 최적화되어 있다. 한쪽에는 프로세서, 그래픽 카드와 SSD가 연결된 메인보드가 있다. 삼각형의 세 번째 면에는 열 방출 시스템이 있으며, 구리 파이프로 뽑아낸 열을 쿨링 핀과 위쪽 홈으로 배출한다.
또한 겉을 둘러싸고 있는 고품질의 섬유는 넓은 음역대의 음향 전달을 보장하는 동시에 섬유 고유의 질감과 디자인을 가지도록 특별히 선택되었다. 장치 위에 있는 통풍구는 소리를 내보내는 홈의 기능성도 갖추고 있다고. 또한 TV에 연결해서 미디어 재생허브로 사용하거나 블루투스 스피커를 연결해서 어디서든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듀얼 모니터를 지원하기 때문에 풀HD 디스플레이를 두대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참고로 4K 디스플레이는 한대만 지원한다. 또한 USB 3.0 3개, USB 3.1 Type-C 1개, HDMI, DisplayPort의 다양한 단자를 지원한다. 8GB메모리, 1TB HDD, 128GB SSD, 무게는 2.9kg이다. 인터넷 최저가는 약 978,000원이다.
베타뉴스 안병도 (catchrod@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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