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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 드론 배송 시대 활짝 열려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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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6-12-21 15:37:42

    미국 신생 기업인 플러티(Flirtey)는 12월 19일 자동 비행 드론(소형 무인기)을 통해 여러 세븐일레븐(Seven-Eleven) 매장에서 감기약과 따뜻한 음식 등을 고객의 집으로 배송했다고 밝혔다. 드론을 사용해 상업 목적의 배송을 실현한 것은 미국 최초의 일이다.

     

    플러티는 네바다주에 본사를 둔 드론 배송 업체로 11월 주말 자동 비행 드론으로 77건의 배송을 완료한 적이 있다. 맷 스위니(Matt Sweeny) 최고 경영자(CEO)는 “드론으로 매장에서 바로 상품을 배송하는 스토어 투 도어 방식의 편리한 서비스를 누구에게나 제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고 의의를 강조했다.

     

    플러티에 따르면 상품을 특수 용기에 담고 위성 위치 확인 시스템(GPS) 기능이 탑재된 드론이 고객의 주소를 찾아내 배송을 완료했다고 한다. 평균 배달 시간은 10분 이내였다. 플러티와 세븐 일레븐은 내년에는 드론 배송 서비스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드론 배송은 아마존닷컴(Amazon.com)도 이달 영국에서 실시해 성공을 거뒀다. 실험이 진행된 것은 12월 7일. 장소는 영국 런던에서 약 100km 떨어진 케임브리지셔 마을이다. 뉴욕타임스는 아마존은 이후에도 실험을 실시해 성공을 거둔다면 몇 개월 내에 규모를 수십 가구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마존이 프라임 에어라는 드론 배송 시스템 구상을 발표한 것은 3년 전 일이다. 이후 미국에서 시스템 개발을 추진하고 상용 드론 야외 시험 허가를 미 연방항공국(FAA)에 신청했지만, 올해 6월 FAA가 발표한 상용 소형 드론의 운용 규칙 때문에 미국 내 실험을 중단했다.

     

    이후 아마존은 7월 영국 정부와 제휴를 맺고 영국에서 드론 비행 실험을 실시했다. 아마존은 영국 정부와의 제휴로 (1)농촌과 교외 조종자의 시야를 넘는 범위에서의 비행 실험 (2)장애물 감지 및 자동 회피 기능의 실험 (3)한 조종사가 다수의 드론을 조종하는 실험 등에 대한 허가를 얻었다.

     

    한편 영국 운수성 민간 항공국(CAA)은 아마존의 실험 결과를 향후 규제 마련을 위한 정보로 이용할 계획이다. 양측은 서로의 이익이 부합되는 윈윈 게임으로 보고 있다.

     

    이번 아마존 발표에 따르면 동사는 영국에서 낮 시간대에 드론 비행 허가를 얻었다. 현재는 바람이 약하고 시계가 좋은 날에 한정되어 있지만, 향후 데이터를 수집하고 안전성을 확보하면 비행 조건이 완화되어 눈이나 비가 오는 날도 가능해질 가능성이 높다.

     

    프라임 에어에서는 1회 비행에 탑재할 수 있는 물건의 무게는 5파운드(약 2.27kg). 이것을 주문 후 30분 내에 배달한다. 아마존 홍보 담당자는 “당사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87%는 무게가 5파운드 이하여서 드론으로 충분히 배송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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