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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드론 시장, 올해 출하량 300만대에 이를 것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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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2-14 16:44:22

    시장 조사회사 가트너가 최근 공개한 드론(소형 무인 비행기) 시장에 관한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2016년) 1년 동안 민간용 드론의 세계 출하대수는 약 215만대로 전년 대비 60.3%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2016년 대비 39.0% 증가한 약 300만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민간용 드론 관련 매출액은 약 45억 달러였으며, 올해는 34.3% 증가한 약 60억 5000만 달러가 되어 2020년에는 거의 2배인 112억 달러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가트너는 전망했다.


    가트너는 민간용 드론은 개인용(취미)과 산업용 모두 각 국가 정부의 규제에 직면해 있어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금까지 드론의 인기는 계속 이어졌기 때문에 향후 세계 드론 시장은 급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렇지만 성장 속도는 개인용과 산업용이 다른 양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예를 들면 개인용은 저렴한 가격에 구입 가능하고, 사진 및 동영상 촬영 도구, 셀카 툴 등의 수요가 커지면서 계속 인기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용 드론은 일반적으로 비행 거리와 비행 가능 시간이 짧으며(5km, 1시간 이내), 고도는 500m로 제한된다. 또 기체 무게는 2kg 내외로 가볍고 가격은 5000달러 미만이 일반적이다.


    가트너가 추산하는 올해 개인용 드론의 출하대수는 281만 7300대 수준이다. 반면 산업용 드론은 17만 4100대에 그칠 전망이다. 즉 출하대수 기준으로 보면 산업용 드론의 시장 규모는 개인용에 비해서 무척 작다. 하지만 이를 매출 기준으로 보면 올해는 산업용이 36억 8712만 달러로 개인용 23억 6222만 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용은 일반적으로 적재 능력과 긴 비행시간, 안전 기능을 탑재하여 개인용보다 가격이 비싸다. 가트너에 따르면 최근에는 각국 정부가 규제 완화에 돌입했으며, 거의 모든 산업 분야에서 시험 운용이 실시되고 있다고 전한다. 이로써 산업용 드론 시장은 안정화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향후 급속히 성장할 것으로 가트너가 예측한 석유·가스 등 에너지, 인프라, 교통·운수 분야 등에 감시 및 검사용 드론에 대한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 분야의 시장 규모는 2020년까지 전 산업용 드론의 3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가트너는 예측했다.


    또한 농업용 드론은 이전부터 큰 폭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분야다. 하지만 이 시장은 비용에 민감하고 투자 회수율이 낮다는 점은 아직까지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밖에 배송용 드론은 아마존닷컴 등이 시험 비행을 시작하면서 계속 화제가 되었지만, 기체 제조비용 및 운용비용 등에서 투자 회수율은 낮은 상황이다. 이런 점에서 배송용 드론 시장 규모는 2020년이 되어도 전체 산업용 드론의 1% 미만에 그칠 것이라고 가트너는 보고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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