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03-09 16:22:02
AMD의 차세대 프로세서 라이젠(Ryzen)이 정식으로 지난 2일 국내 시장에 출시됐다. 가장 먼저 공개한 하이엔드 제품군인 라이젠 7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PC 시장을 타깃으로 한다.
여기에 게임과 동시에 스트리밍을 즐기는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늘어나며 다중 작업 환경이 중요해짐에 따라 '멀티태스킹'에 강한 멀티코어 성능을 품었다.
라이젠 7은 8코어를 지닌 옥타코어 프로세서로 16개의 명령어(스레드)를 처리할 수 있어 다수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실행하는 최근 PC 환경에 특화됐다.
여기에 게임 방송을 하는 이들과 멀티 스레드를 지원하는 게임 및 프로그램이 늘어남에 따라 멀티코어 성능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이번 기사에서 소개할 프로세서는 '라이젠 7 1700X'로 최상위 프로세서인 1800X 다음으로 성능이 높다. 기본 클럭은 3.4GHz, 부스트 클럭은 3.8GHz에 이르는 만큼 하이엔드 PC 사용자에게 어울린다.
라이젠 7 자체가 하이엔드 제품군이기 때문에 보급형 PC를 꾸미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기에 본격적인 게이밍 PC나 전문가급 작업의 데스크톱 PC가 필요한 이들에게 어울린다.
그렇다면 경쟁 제품인 인텔 프로세서와 비교해서는 어떨까. 라이젠 7 1700X와 경쟁 제품으로 볼 수 있는 6코어 12스레드의 인텔 코어 i7-6800K와 비교했다.
AMD가 공개한 1440p 게이밍 퍼포먼스 비교에서는 오로지 게임만을 즐긴다면 인텔 코어 i7-6800K가 조금 더 만족도 높은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하지만 프레임 차이가 그리 크지 않은 것을 고려해 보면 사람의 눈으로 구분하여 부드러움의 차이를 체감할 수 있는 수준인지는 개인의 민감도에 따라 평이 갈라질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게임만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스트리밍으로 게임 방송을 한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OBS 프로그램을 통해 트위치 방송을 스트리밍했을 때 프레임 저하율이 라이젠 7 1700X가 인텔 코어 i7-6800K를 훨씬 앞선다. 이것은 라이젠 7의 8코어 16 스레드의 장점이 드러난 것으로 AMD 역시 이번 라이젠 7을 게임 방송을 하는 전문적인 스트리머를 타깃으로 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게임뿐 아니라 전문가를 위한 3D 렌더링 실력은 어떨까. AMD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3D 렌더링 작업 역시 결과는 비슷하다.
시네벤치 R15 n1에서는 인텔 코어 i7-6800K가 라이젠 7 1700X를 근소하게 앞섰지만 멀티스레드 구성의 시네벤치 R15 nT에서는 라이젠 7 1700X가 앞서는 만큼 다양한 멀티태스킹 작업에서의 준수한 성능을 즐길 수 있다.
흔히 쓰이는 PC 벤치마크 도구인 PC마크8 테스트 결과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진 않았지만 인텔 코어 i7-6800K가 약간 더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렇지만 이것이 사용자가 실질적으로 체감할 정도의 차이는 아닌 수준으로 보인다.
널리 쓰이는 사진 편집 프로그램인 어도비 포토샵 CC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의 성능을 보였다. 필터 작업에 따라 작업을 마치는 속도가 달랐으며, 특히 멀티스레드를 지원하는 포토샵 CC 필터에서는 라이젠 7 1700X가 우위를 보이기도 했지만 실질적인 작업 속도의 차이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라이젠 프로세서의 특징 중 하나는 배수 락이 해제된 상태로 모든 라인업에서 오버클로킹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론 X370, B350, X300 칩셋을 품은 AM4 플랫폼 메인보드가 기반이 되어야 한다.
여기에 AMD는 라이젠의 쉬운 오버클로킹을 위한 '라이젠 마스터(Ryzen Master)' 유틸리티를 함께 선보였다. 쉬운 인터페이스가 돋보이는 라이젠 마스터를 통해 CPU 클록과 전압 DDR4 메모리의 오버클로킹까지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실시간으로 CPU 클록 속도와 온도 등의 모니터링이 가능한 만큼 초보자까지 쉽게 CPU 퍼포먼스를 조정할 수 있다.
■ AMD 차세대 프로세서의 충분한 가능성
지난 2일 정식으로 출시된 AMD 차세대 프로세서 라이젠 7은 차세대라는 말이 잘 어울린다. 8개의 프로세서를 품은 '옥타코어' 제품으로 확실히 멀티태스킹 환경에 남다른 성능을 과시한다.
16스레드를 기반으로 게임을 하면서 동시에 방송을 진행하는 스트리머에게 제격이며, 멀티코어를 지원하는 게임이 점차 늘어나며 라이젠의 성능이 더욱 부각될 전망이다.
여기에 3D 렌더링이나 영상 편집을 하면서도 멀티태스킹에 강한만큼 전문가급 하이엔드 데스크톱 PC에도 잘 어울린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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