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기사

LG G6에 외장 DAC ‘드래곤플라이’의 조합은 어떨까?


  • 신근호 기자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07-14 17:10:21

    LG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G6는 18:9 비율의 넓은 디스플레이와 1,300만 화소 광각 카메라, 완전 방수 등 다양한 장점을 갖췄지만 특히 음질에 민감한 오디오 마니아들에게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LG G6는 네 개의 DAC를 품은 하이파이 쿼드 DAC를 채택해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연결했을 때 더욱 생생한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쿼드 DAC는 하나의 DAC보다 노이즈를 최대 50%까지 감소시켜 더욱 선명하고 깔끔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그렇기에 LG G6를 오디오 성능 때문에 구입하는 이들도 많고 상당수의 사용자들은 LG G6의 사운드에 만족감을 얻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에서 더 나은 음질을 구현하기 위해 휴대용 DAC를 부착해서 쓰는 경우가 많다. DAC는 디지털 형태의 음악 파일을 아날로그 신호로 바꿔주는 장치로 DAC의 성능이 뛰어날수록 더욱 나은 사운드를 들을 수 있다.

    ©

    ▲ 오디오퀘스트 휴대용 DAC 드래곤플라이 블랙(왼쪽), 레드(오른쪽)

    그렇다면 LG G6에 휴대용 DAC를 연결하면 어떨까. 휴대용 DAC는 오디오퀘스트의 드래곤플라이 레드와 블랙 DAC를 선택했다. 드래곤플라이 DAC는 ‘스테레오파일’지의 올해의 최우수 디지털 컴포넌트, ‘왓하이파이’지의 올해의 DAC로 선정될 만큼 그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우선 드래곤플라이 레드와 블랙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우선 레드는 이름 그대로 레드 컬러가 입혀져 있으며 드래곤플라이 블랙은 매트한 블랙 컬러를 사용했다. 디자인적으로 광택을 품은 드래곤플라이 레드가 더욱 세련돼 보이며 실제로도 더 상위 모델이기도 하다.

    드래곤플라이 블랙은 ESS 9010 32비트 칩셋을 썼고 드래곤플라이 레드는 ESS 9016 32비트 칩셋을 썼다. 여기에 드래곤플라이 블랙의 출력은 1.2v이며 레드는 2.1v로 차별화를 두었다. 이를 바탕으로 드래곤플라이 블랙은 일반적인 이어폰이나 헤드폰에 잘 어울리며 하이엔드 헤드폰에는 드래곤플라이 레드가 어울린다.

    ©

    ▲ 사운드 청음을 위해 B&W P7 헤드폰을 사용했다

    먼저 드래곤플라이 블랙을 청취했다. 사용한 헤드폰은 바워스앤윌킨스(Bowers&Wilkins, 이하 B&W)의 최상위 헤드폰 P7을 사용했다. 드래곤플라이 DAC는 USB 단자를 지녀 PC에 바로 연결할 수 있으며 스마트폰에 사용해야 할 경우 별도의 어댑터가 필요하다. LG G6는 USB-C 단자를 사용했기 때문에 데이터를 옮길 수 있는 C타입 OTG 어댑터를 구입해 연결했다.

    ©

    LG G6의 오디오단자에서 드래곤플라이 블랙으로 음악을 들어보니 볼륨의 힘이 눈에 띄게 증가한다. 특히 기본 오디오단자에서는 가볍게 들리던 베이스 사운드가 드래곤플라이를 통해서는 굉장히 힘이 있는 베이스로 바뀌어 들린다. 기본적으로 드래곤플라이는 헤드폰 앰프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기에 B&W의 오버이어형 헤드폰인 P7을 울리기에 충분한 힘을 보여준다. 만약 스피커나 헤드폰에서 더욱 힘 있는 사운드가 듣고 싶다면 드래곤플라이 블랙을 추천한다.

    ©

    이어서 드래곤플라이 레드를 청취했다. 드래곤플라이 블랙과 달리 볼륨값은 LG G6 기본 이어폰 단자에 연결했을 때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렇지만 해상력에서 차이가 있다. 드래곤플라이 레드의 사운드가 더욱 생동감이 있다. 여기에 디테일한 소리를 더욱 잡아주는 만큼 하이파이에 더욱 다가선 사운드를 들려준다.

    LG G6의 기본 DAC를 이용할 때보다 드래곤플라이 블랙을 사용하면 더욱 힘 있는 사운드를 즐길 수 있으며 드래곤플라이 레드는 더욱 생동감있는 하이파이 사운드를 감상할 수 있다. LG G6의 내장 쿼드 DAC도 훌륭하지만 별도의 외장 DAC인 드래곤플라이 레드의 사운드가 더욱 퀼리티가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

    그렇지만 단점도 있다. 드래곤플라이 블랙은 13만 원, 드래곤플라이 레드는 25만 원으로 추가적인 지출이 필요하며 애플 iOS 디바이스나 안드로이드 디바이스 등 기기에 따른 각각의 어댑터를 통해 연결해야 하며 길쭉하게 나온 드래곤플라이 DAC는 휴대하면서 듣기에 다소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그렇기에 드래곤플라이 DAC는 실내에서 하이파이 헤드폰을 울리는 용도로 적합해 보인다.


    베타뉴스 신근호 기자 (danielbt@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22475?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