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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자율주행 프로젝트 인력, 신흥 개발업체로 대거 전직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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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09-06 23:13:28

    애플에서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을 맡고 있던 엔지니어 17명이 최근 애플을 퇴사해 신흥 기업 죽스(Zoox) 로 자리를 옮긴 사실이 확인됐다.

    죽스는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으로 알려졌다.

    미 경제 매체 블룸버그의 지난달 말 보도에 따르면 애플에서 전직한 17명의 엔지니어는 브레이크와 서스펜션 등 일반 차량과 자율주행 차량 모두에 꼭 필요한 시스템을 설계하는 전문가들로 대부분은 애플에서 근무하기 전 자동차 부품 업체에서 근무하던 인력이다.

    애플은 지난해 '프로젝트 타이탄'이란 이름으로 진행해 온 자율주행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축소하고 프로젝트에 종사하고 있던 엔지니어의 대부분을 해고하거나 전환배치했다.

    애플의 팀쿡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6월 애플의 자율주행 시스템의 개발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했다. 하지만 당초 구상했던 자율주행 차량 '자체'의 개발이 아닌 소프트웨어 등의 '시스템' 개발로 방향을 전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블룸버그 역시 엔지니어 17명의 전직에 대해 "애플이 향후 자동차 본체를 다룰 가능성이 낮음을 시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애플은 현재 차량을 투입해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 4월 캘리포니아 주 당국으로부터 자율주행 차량의 주행 테스트 권한을 취득했으며, 서니 베일 등 거리에서 테스트 주행을 실시해왔다.

    한편 미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죽스는 지난 2014년 설립된 신생 기업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개발 및 제조하고 있다.

    비즈니스 전문 소셜 미디어 서비스 링크드인에 따르면 죽스의 종업원 수는 201~500명으로 지금까지의 자금 조달액은 2억5,000만 달러(약 2,835억 원)이다. 지난해 시점에서의 시장 평가액은 10억 달러(약 1조 1,340억 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출처 : 죽스 홈페이지>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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