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아마존 제2사옥’ 유치전 나선 북미 대도시들


  • 이환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09-08 09:30:06

    아마존은 HQ2(제2사옥)를 열 도시를 찾고 있다며, HQ2 건설 및 운영을 위해 최소 50억달러(약 5조6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는 HQ2(제2사옥)를 시애틀 본사와 완전히 동등하게 만들고자 한다”면서 “수십억 달러의 선제 투자, 그리고 수만 명의 고소득 일자리를 가져올 것이다. 우리는 두 번째 집을 찾는 데 들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제2사옥 유치 도시의 요건으로 인구 100만 이상의 대도시 근처, 국제공항에서 45분 이내 접근성이 보장되는 곳을 제시했다.

    또한 풍부한 고학력 인력 풀과 든든한 대학의 뒷받침도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제2사옥 유치 도시의 기업과 공동 투자 형식으로 사옥 건립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대도시들은 벌써부터 아마존 제2사옥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가장 먼저 전면에 나선 곳은 LA다. LA 시 대변인 알렉스 코미사어는 LA타임스에 “우리가 비딩(유치 신청)에 나선다는 사실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LA는 실리콘밸리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캘리포니아공과대학,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UCLA) 등 주요 대학에서 고급 인력이 배출돼 아마존 사옥 유치에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카고도 관심을 드러냈다. 람 이매뉴얼 시카고 시장의 한 측근은 CNN머니에 “이매뉴얼 시장은 제2사옥에 대해 베조스 CEO와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시카고 시 대변인은 유치 신청을 할 것이라고 직접 언급하지는 않으면서도 “시카고의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인력, 세계적 수준의 대학, 전 세계 곳곳으로의 비할 데 없는 접근성은 기업들에게 완벽한 본사 위치를 제공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달라스의 마이클 롤링스 시장은 “이미 아마존 측과 접촉했다”고 밝혔다.

    켄터키는 공식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보스턴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등의 인력 풀을 내세우고 있으며, 텍사스 주 오스틴은 아마존 CEO 베저스의 뿌리가 텍사스에 있다는 점과 넓은 입지 등을 강조하고 있다.

    피츠버그 또한 유치 제안을 검토 중이며, 애틀랜타도 유치 의향을 내비쳤다.

    캐나다에서는 토론토가 최대 기술 인력을 보유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접근하고 있다.


    베타뉴스 이환 (pres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37881?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