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0-12 18:49:35
[베타뉴스/경제 김세헌기자] 올해 하반기 주요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의 인재 채용 기준은 무엇일까.
한국경제연구원은 지난달 5일부터 8일까지 전남대, 충북대, 경북대, 부산대에서 ‘2017년 주요 그룹 지역인재 채용설명회’를 개최했다.
당시 참여한 삼성, LG, 한화, LS, 코오롱 등 주요 그룹 인사담당자들은 서류전형과 면접 모두 자기소개서를 중심으로 진행되기에 직무관련 경험과 역량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삼성은 지원서에 작성하는 전공과목 이수내역과 직무관련 활동경험, 에세이 등을 통해 지원자가 직무관련 어떤 노력을 했고 어떤 점을 성취했는지를 본다고 말했다. 한화는 지원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재를 선호한다고 강조했다.
인사담당자들은 자기소개서는 지원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두괄식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지원하는 기업의 정확한 공식명칭을 적어야 하며, 직무와 전혀 관련 없는 내용은 오히려 감점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인적성검사는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원자가 생각하는 그대로를 답변해야 일관성 있는 결과가 나온다고 강조했다.
주요 그룹 하반기 채용제도를 살펴보면 삼성그룹은 채용 접수창구는 커리어삼성으로,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시행 일정은 전 계열사 모두 이달 22일로 단일화했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그룹차원이 아니라 계열사별로 필요 인력을 선발한다. 채용전형은 직무적합성평가, 직무적성검사(GSAT),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되고, 내년 2월 이전 졸업자나 졸업예정자에 한해 지원이 가능하다.
영어회화 성적은 오픽(OPIc)과 토익스피킹만 인정한다. 직무적합성평가는 전공과목 이수내역과 직무관련 활동경험, 에세이 등을 통해 지원자가 직무와 관련하여 기울인 노력과 성취를 보는데 이와 무관한 스펙은 반영되지 않는다.
현대자동차는 올 하반기부터 새롭게 상시채용 면담 프로그램인 ‘힌트(H-Interview의 줄임말)’를 도입했다.
힌트는 지원자들의 ‘스펙(Spec)’에 대한 정보 없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채용 담당자와 상시 면담을 진행하고, 지원자의 직무에 대한 관심도와 역량을 중심으로 채용하는 프로그램이다.
'힌트'에 참여하려면 현대자동차 채용 홈페이지에서 상시 면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유를 1,000자 내외로 작성해 제출하면 된다. 학교, 학점, 외국어 점수, 자격증, 수상 경력 등과 같은 사항은 요구하지 않는다.
현대차는 10월부터 약 50~100명의 대상자들을 선발해 채용 담당자와의 면담을 진행한다.
LG그룹은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면접 순으로 채용을 진행한다.
LG는 계열사별로 최대 3곳까지 서류지원을 할 수 있다. 서류가 통과되면 인적성검사는 한 번만 본다. 이를 통과하면 지원한 3개 회사에서 모두 면접을 볼 수 있다.
롯데그룹은 신입 공채이외에 지원자의 직무수행 능력만 평가해 선발하는 ‘SPEC태클’ 채용제도가 있다.
서류접수 시 이름과 연락처, 해당 직무와 관련된 기획서 또는 제안서만 제출받고 있으며, 기획서나 제안서에는 회사별, 직무별 특성을 반영한 주제 관련 미션수행이나 프레젠테이션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화약, 방산, 무역, 기계 등 전 부문에서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다.
10월 초까지 각 부문별 서류접수를 마감하며, 필기시험이나 인적성 시험을 실시하지 않고 서류전형과 심층 면접전형으로만 선발한다.
나진 한화 인재개발팀장은 "지원 직무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조직 구성원과 활발한 소통을 즐기는 인간미 넘치는 지원자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LS그룹은 LS전선, LS산전, LS-Nikko동제련, LS엠트론이 그룹공채를 진행하며 계열사 간 중복지원은 허용하지 않는다.
E1은 별도로 채용을 진행한다. 전형은 통상 서류전형, 인적성검사, 1차·2차 면접, 채용검진 순으로 실시하나 LS산전, LS엠트론은 1차 면접 후 인적성검사를 실시한다. 지원하려면 이공계 기준 TOEIC 600점, TOELC 700점 이상에 준하는 공인어학성적 및 4.5 만점 기준 3.0점 이상의 학점을 갖춰야 한다.
다만 LS-Nikko동제련은 토익스피킹 점수를 기본 자격으로 요구하며 기준점수는 이공계는 5레벨, 인문계는 6레벨 이상이다.
베타뉴스 김세헌 (betterman8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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