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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자동운전 부문 '웨이모', 비밀리 진행되던 프로젝트 완전 공개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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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0-14 20:55:37

    알파벳 자동 운전 부문 웨이모(Waymo)가 자동 운전 프로젝트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담은 리포트를 발표했다. 비밀리에 진행되어 온 웨이모의 전모가 밝혀지는 계기가 되었다.

     

    10월 12일 웨이모는 43페이지에 걸친 리포트(On the Road To Fully Self-Driving)를 공개. 애리조나에서 실시 중인 얼리 라이더(Early Rider) 프로그램 내용을 공개했다. 웨이모 자동 운전 차량에는 그동안 긴급 대응 인원이 탑승하고 테스트 주행을 실시했지만, 이르면 연내 완전 무인 자동운전차의 상용화 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웨이모는 이번 리포트에서 이미 완전 로봇 주행을 실현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이 기술은 SAE인터내셔널이 정한 레벨 4의 자동 운전을 실현했다. 시스템이 오작동 했을 경우 차량을 안전하게 정지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고 밝혔다.

     

    구글이 자동 운전 분야에 참가한 것은 8년 전. 그동안 자동 운전에 투자한 자금은 10억 달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웨이모가 자체 개발한 LiDAR 센서는 주위 데이터를 최대 300m의 범위까지 획득할 수 있다. 이 분야의 선도자인 베로다인의 LiDAR 센서의 측정 가능 거리가 200m라는 점에 비춰볼 때 웨이모가 기술적인 우위를 갖췄음을 의미한다.

     

    웨이모는 그 기술적 우위를 바탕으로 우버, 포드, GM 등 경쟁사보다 많은 주행 시험을 실시했다. 웨이모는 8년에 간 수십억 마일에 이르는 시뮬레이션 주행과 350만 마일 이상의 실제 주행 시험 실시하면서 시스템을 완성해 왔다.

     

    올해 4월부터 웨이모는 애리조나 챈들러와 피닉스 교외에서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시범 주행 프로그램을 제공해 왔다. 보고서에서는 주민들이 무인 주행 서비스를 어플로 의뢰하면 이들을 목적지까지 운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서비스에 이용된 퍼시피카 하이브리드(Pacifica Hybrid) 미니밴 차량 내부에는 모니터가 설치되어 승객들에게 주변 정보를 제공했다.

     

    웨이모가 이번 시험 프로그램에서 차량의 청소 및 유지 보수를 렌트카 전문 기업 에비스 버젯 그룹(Avis Budget Group)에 의뢰했다. 이런 부분에서 미뤄볼 때 웨이모가 이 프로젝트의 상용 서비스화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애리조나에서는 이 서비스의 상용화에 아무런 법적 문제가 존재하지 않는다. 웨이모가 이 서비스의 상용화를 시작하면 자동 운전 분야는 어느 때보다 큰 진전을 이룰 것이다. 한편 연방 정부와 주에서도 새로운 기술의 도입을 위한 규칙 제정을 추진하고 이 흐름을 뒷받침한다.

     

    정부에서도 웨이모의 노력을 칭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미 교통부 장관이 자동운전차 안전 가이드 라인(Vision for Safety 2.0)을 공개한 지 1개월 후 웨이모가 안전에 대한 대처를 발표하며 자율적으로 정보를 공개하는 기업 1호가 됐다.”고 밝혔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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