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0-16 14:14:28
면세점 송객수수료가 대기업과 중소·중견기업 간에 불공정 경쟁을 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당 이언주 의원은 최근 4년간 송객수수료 지급현황을 살펴보면 2013년 지급한 송객수수료(2966억원)와 비교할 때 최근 3년 사이 약 3배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대기업 증가는 물론 중소중견기업에서도 그 증가 폭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의원의 주장은 송객수수료가 면세점 뿐만 아니라 백화점, 호텔 등 관광업계 전반에서 마케팅의 일환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해 관행적으로 지급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2016년 22개 시내면세점 사업자가 지급한 송객수수료는 9672억원으로 전체 시내면세점 매출(8조 8712억원)의 10.9%, 단체관광객 매출 대비 20.5%에 달하고 있으며, 외국보다도 훨씬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2017 관세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과도한 송객수수료는 면세점 이익의 국외유출 및 저가‧저질관광상품을 양산해 관광산업의 국제 경쟁력 저하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송객수수료가 대기업, 중소‧중견기업 면세점간 불공정 경쟁을 유발하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업계가 과당경쟁으로 인한 ‘싸구려 패키지’ 여행상품을 조장하고 이러한 송객수수료의 규모가 1조원에 달하는데, 이 부분이 은밀하게 이루어져 지하경제의 온상이라고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 줄 것을 주문했다.
베타뉴스 김창권 (fiance26@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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