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2017국감] 가스공사 임직원, 비위행위 '천태만상'…성접대·일감 몰아주기


  • 김혜경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10-19 08:42:12

    [베타뉴스/경제=김혜경기자] 한국가스공사 임직원들이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주고, 집단으로 성접대를 받는 등 이들의 도를 넘은 비위 행위가 도마에 올랐다.

    19일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가스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계약관리 직원 등이 특정업체에 일감을 몰아준 후 이들 중 11명은 총 258차례의 골프접대를 받고, 9명은 23차례에 걸쳐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을 포함한 22명의 간부 및 직원들은 지난 2016년 11월 파면 등 중징계를 받았다. 부당한 압력을 통해 계약업체에게 자신과 유착관계에 있는 업체의 물품을 납품 받도록 종용하면서 이권을 챙겨온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지역본부장급 이모씨는 12개 업체로부터 향응을 제공 받고 이중 일부 업체를 자신이 관리·감독하는 원도급사에게 해당 업체의 물품이 납품되도록 부당한 압력을 지속적으로 행사했다.

    이같은 방법으로 이씨는 2개 업체를 꾸준히 밀어줬다. 해당업체로부터 34차례 골프접대 등 향응을 받고, 또 다른 업체로부터도 30차례의 골프접대를 받았다.

    이씨를 접대하기 위해 12개 업체가 2011년부터 지난해 2월까지 사용한 금액은 6400만원이다. 접대금액은 ▲2012년 400만원 ▲2013년 870만원 ▲2014년 1810만원 ▲2015년 2430만원 등 해마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씨 외 공사의 다른 직원 9명은 23회나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광주 ‘라마다’, 대구 ‘포유’ 등의 유흥주점과 집창촌을 이용해 성접대를 받았고 해외여행 목적으로 현금으로 받아 챙기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모씨의 경우에는 배우자까지 동반해 골프접대를 수시로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훈 의원은 "가스공사 임직원들의 비위행위가 도를 넘어서 사회적 공분까지 일으킬 만한 상황"이라면서 "가스공사는 내부 감사 시 계약 업체만 확인하는 것에 그치지 말고 하도급 등 관련 업체까지 살펴 다시는 이런 부정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이훈 의원실 제공


    베타뉴스 김혜경 (hkmind9000@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54482?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