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0-30 18:33:04
알파벳은 2017년 10월 26일 산하 구글의 3/4분기(7~9월)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알파벳의 3/4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늘어난 277억 7,200만 달러, 순이익은 33% 늘어난 67억 3,200만 달러였다.
알파벳 매출의 99% 이상은 구글에 의한 것이다. 구글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74억 7,200만 달러, 순이익은 37% 늘어난 67억 3,200만 달러로 사상 최고치였다. 구글의 사업 부문 중에는 구글 검색과 유투브, 안드로이드 앱, 클라우드, 구글 플레이, 하드웨어 등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모바일 광고와 유투브의 매출 기여도는 1~2위를 기록했다.
구글을 지탱하는 광고 수입은 21% 증가한 240억 6,500만 달러로 구글 매출액의 약 88%를 차지하고 있다. 기존 광고 매출에 의존해온 구글의 구조는 변하지 않았지만 예전에는 90% 이상이 광고 매출이었다. 최근에는 구글 플레이, 유투브 레드, 구글 홈 등 하드웨어 등 광고 이외의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해마다 조금씩 광고 외 매출이 증가해 왔으며, 구글의 수익 구조는 꾸준히 변화하고 있다.
기타 사업으로는 구글 파이버(Fiber), 칼리코(Calico), 네스트(Nest), 베릴리(Verily), GV, 구글 캐피털, X 등 아직 고액의 투자가 필요한 사업들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3% 늘어난 34억 500만 달러였지만, 영업 손실은 8억 1,2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 성장은 이어지고 있지만, 적자 구조는 여전하다.
구글의 피챠이 CEO는 이번 실적 발표에 대해서 “멋진 3개월이었다”고 회상했다. 확실히 2/4분기에는 유럽 연합(EU)의 유럽위원회가 지난 6월 독점금지법 위반으로 24억 2,000만 유로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 비용에 의해서 순이익은 28% 감소했다. 하지만 이번 분기에는 그런 외부 요인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매우 순조로웠다.
또 구글이 2017년 10월 발표한 최신 스마트폰 픽셀 2 XL에 대해서도 “예약수는 지난해 2배 이상으로 많은 나라에서 판매가 예정되어 있다.”고 코멘트. 픽셀 2 시리즈도 순탄함을 과시했다.
구글은 2017년 9월 대만 스마트폰 제조사로서 초기부터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만들어 온 HTC와 하드웨어 부문 인력을 약 11억 달러에 인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챠이 CEO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통합은 새로운 컴퓨팅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전의 웹 기반 소프트웨어나 인공지능 관련 서비스가 포화상태다. 구글의 동향을 보더라도 개발한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하드웨어를 조합해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비자가 실제 사용하는 것은 하드웨어다. 하드웨어 디자인에서 설계, 개발, 그리고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 앱까지 모두 통합한 구글의 등장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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