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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청장 친인척 비리의혹. 제이크린피아는 조판익씨 가족회사?

  • 이 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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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10 04:55:31

    성장현 용산구청장의 친인척 비리 의혹의 중심에는 제이크린피아라는 페이퍼컴퍼니같은 회사가 존재한다.

    이 회사를 중심으로 수상한 일들이 수 년간 연속해서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용산구청이 수행하고 있는 RFID 음식물쓰레기대형감량기 보급 사업은 짜맞춘듯 이 회사를 중심으로 굴러가는 모양새다. 이 회사가 안 되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는 것인지, 이 회사에 딱 맞춘듯하게 감량기 보급 사업이 진행되는 느낌이다.

    이 회사는 용산구청이 음식물쓰레기대형감량기 시범 사업을 하기 직전에 설립 되었고, 설립 목적 역시 음식물쓰레기 관련업이었다.

    <베타뉴스>가 제이크린피아의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본 결과, 설립초기에는 이모씨가 대표이사였고, 조판익씨와 또다른 조모씨가 사내이사로 등재되어 있었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초기에 대표이사로 되어 있던 이모씨는 조판익씨의 아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조모씨는 조판익씨의 아들이라는 주변의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즉, 이런 주변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의혹의 정점에 서 있는 제이크린피아는 조판익씨 가족회사였다는 이야기다.

    그런데 2014년 12월 12일, 음식물쓰레기대형감량기 구매를 위한 입찰을 시작하는 시점에 이 3명이 모두 사퇴를 한 것으로 기록 되어 있다. 그리고는 장모씨가 대표이사로 취임한다.

    그 후 모든 음식물쓰레기 대형감량기 입찰을 위한 문서에는 대표이사 장모씨가 등장한다. 조판익씨는 사임했기 때문에 나타나지 않는다. 제이크린피아는 결국 장모씨를 얼굴마담으로 내세워 2015년 입찰에서 16억 2000만원어치의 감량기 물량을 따내게 된다.

    이쯤에서 구청장 친인척 회사는 입찰에 참여하면 안 된다는 조항이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다. 감량기를 개발하고 제조하고 보급하는 정상적인 회사라면 그렇다. 그러나 제이크린피아는 감량기 제조사도 아니고, 개발을 하는 것도 아니고, 사실상 아무 일도 안하는 페이퍼컴퍼니 같은 회사이기 때문에 문제라는 것이다.

    ▲ 용산구청이 관내 아파트에 보급하고 있는 음식물쓰레기대형감량기 © 베타뉴스

    그런데, 가장 중요해 보이는 2015년 입찰에서 제이크린피아가 낙찰을 받은 후인 2016년 5월, 조판익씨와 대표이사를 지낸 이모씨가 다시 제이크린피아의 사내이사로 등재된다.

    2015년 입찰에서는 제이크린피아를 선정해 주려한 것이 아니라면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정황들이 곳곳에서 발견된다. 2015년 입찰이 가장 중요한 입찰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를 누가 접수할 것이냐라는 큰 물줄기가 잡히는 입찰이었기 때문이다. 그 후의 입찰들은 이미 대세가 정해졌다고 판단한 경쟁사들이 입찰을 포기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대세가 결정되어 있는 용산구에 괜히 들어가서 힘만 빼고, 남 들러리 서 줄 필요가 뭐가 있느냐는 심산으로 보인다. 2015년 입찰에서 게임은 끝났다고 볼 수 있다. 누가 와도 더 이상은 용산에서는 제이크린피아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이 주변과 경쟁업체들의 판단이라는 것이다.

    이미 아삼륙이 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용산에서 힘 뺄 시간에 다른 지역을 공략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라는 판단을 하는 것이다. 경쟁업체들이 용산에서는 전의를 상실한 것이다. <베타뉴스> 취재 과정에서 경쟁업체들은 당시 이런 판단을 했다고 털어 놓은 바 있다.

    ▲ 성장현 용산구청장 친인척 비리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제이크린피아 © 베타뉴스

    2016년 입찰에서는 자신감이 녹아 있는듯해 보인다. 마치 이런 심한 독소조항을 넣지 않더라도 제이크린피아가 낙찰 되는데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자신감에 찬 입찰이 아닌가 싶다.

    가장 심하게 편드는 듯했던 '나선형 구조라야할것'이라는 독소조항을 2016년 입찰에서는 뺀 것이다. 제이크린피아가 계약한 가이아 제품에만 있는 '나선형 구조'를 2015년 입찰에서만 필수 조건으로 하고 2016년 입찰에서는 이 조항을 뺀 것이 이런 자신감의 표현이 아닌가 싶다.

    아니나 다를까, 2016년 입찰에서는 제이크린피아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입찰에 참가하지 않았다. 2회 유찰을 거쳐 제이크린피아가 수의계약으로 9억2400여 만원에 이르는 감량기 물량을 따낸 것이다.

    이런 역사를 거쳐 최근 2017년 입찰이 진행 중이다. 나라장터에 올려진 입찰 내용을 보면 이번 입찰은 11월 13일 시작해 11월 23일 끝나고, 사업예산은 475,410,000원이다. 이번 입찰은 어떤 모습을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된다.

    ▲ 2017년 11월 현재 진행 중인 RFID 음식물쓰레기대형감량기 입찰 공고문 © 용산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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