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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X '특수'...TSMC·홍하이 등 대만 IT기업 매출 늘어

  • 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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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14 01:16:29

    애플의 최신작 아이폰X의 매출 호조로 대만 주요 IT 기업 19개사의 10월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주요 19개사의 10월 총 매출액은 1조1625억 대만달러(약 43조1,636억2,500만 원)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월 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전월(0.6%증가)보다 크게 개선된 수치다.

    이 기간 매출이 늘어난 업체는 19개사 중 13개사. 아이폰X의 공급량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면서 매출이 급증한 것이다. 주식 시장에서도 이들 업체들의 전망에 대해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생산) 업체이자 아이폰용 AP를 독점 생산하는 TSMC의 10월 매출은 전년동월 대비 3.7% 증가한 945억 대만 달러(약 3조 5,087억8,500만 원)로 월간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발매된 아이폰X의 영향이 매출이 반영되기 시작됐다는 분석이다. TSMC의 모리스 장 회장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아이폰X에 대해 "훌륭한 스마트폰이다. 이미 구매했다"며 극찬했다.

    아이폰 조립을 담당하는 홍하이정밀공업(이하 홍하이)도 이 기간 매출이 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하이는 신형 아이폰 세 모델 중 '아이폰X' 조립의 대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한 대만 공급업체 관계자는 "아이폰X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자 애플이 생산을 늘리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TSMC, 홍하이를 비롯해 아이폰 등 애플을 주요 고객으로 하는 9개사의 총 매출은 9.1% 늘었다. 애플에 아이폰용 카메라 렌즈를 공급하는 라간 정밀은 10월 한달간 10.6% 수익이 늘었고, 반도체 패키징 및 검사를 담당하는 ASE도 7.5% 증가했다.

    홍하이와 같이 아이폰 조립을 담당하는 페가트론의 매출은 10.4% 증가했다. 다만 페가트론은 아이폰X가 아닌 최근 판매가 저조한 아이폰8 조립을 주로 담당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전망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들 9개사의 시가 총액 합계는 대만증권거래소 전체의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들 기업의 주가는 애플 제품의 판매 동향에 따라 달라진다. 한 증권 업계 관계자는 "아이폰의 판매 호조로 당분간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액정 패널 기업인 AUO와 홍하이 산하의 이노락스(쥔창광뎬)는 이 기간 10% 전 안팎의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대형TV의 재고조정으로 패널 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폰 제조업체 HTC의 부진도 4개월 연속 계속되고 있다. HTC의 10월 매출은 25.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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