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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구청은 왜 구금고를 신한은행에 넘겨 주었을까?


  • 이 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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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14 01:18:21

    용산구청(구청장 성장현)은 2010년과 2014년 용산구 구금고를 우리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넘겨줬다. 그런데 이 결정이 너무나 불합리한 결정이었다는 것이 주변의 시각이다.

    당시에도 그랬고, 현재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어떤 환경에서 보더라도 구금고를 우리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넘겨 준 결정은 잘못된 결정이었다는 것이 주변 대다수의 시선이다.

    당시 용산구청 내부에서도 반대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의 제보자에 따르면 당시 구금고를 신한은행으로 넘겨 주면 안 된다는 내부 보고서까지 만들어서 구청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식적으로도 말이 안 되는 결정이었다. 신한은행은 구금고 업무를 처리할 아무런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업체였다. 이런 시스템은 단기간에 갖출 수 없는 것이었다.

    그런 이유로 신한은행이 용산구 구금고를 따내고도 업무처리를 못해서 우리은행에 다시 위탁을 줘서 우리은행이 업무를 처리하는 코메디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우리은행에 금고를 대행시키고 있는 서울시 및 24개 자치구와 달리 용산구는 2015. 1. 1일 부터 구금고를 신한은행에 대행시켰다. 그러나, 시금고에서 관리 중인 ETAX시스템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을 겪자, 용산구 구금고의 세입사무처리 등의 연간 대행수수료 5억원을 용산구(8천만원) 및 신한은행(3억2천만원)과 서울시(1억원)가 분담하여 우리은행에게 지급하기로 2015년 2월 24일 약정을 체결했다.

    이와 관련하여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아들 신한은행 특혜 채용 의혹을 받고 있으나, 이 부분을 제외하더라도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결정이었다는 것이 주변의 시각이다.

    구청장측에서는 아들 신한은행 특혜 채용 의혹을 부인하겠지만, 그렇다면 우리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구금고를 바꿔서 어떤 이득이 있었는지 설명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용산구청은 구금고 관련 자료 전체를 비공개 자료로 분류해 놓아서 구금고 관련 정보는 정보공개 청구를 해도 공개를 해 주지 않고 있다.

    ▲ 용산구청 건물에 들어와 있는 신한은행 © 베타뉴스


    베타뉴스 이 직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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