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퀄컴, 브로드컴의 1300억 달러 규모 인수 제안 거절

  • 박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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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14 19:06:36

    세계적 반도체 칩 제조업체 퀄컴이 13일(이하 현지시간) 브로드컴의 인수 제안을 거절한 것으로 확인됐다. 블룸버그, 애플 인사이더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퀄컴 이사회는 이날 브로드컴이 제시한 1,300억 달러(약 145조3,400억 원)의 인수 제안을 만장일치로 거부했다.

    퀄컴의 폴 제이콥스 회장은 이날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퀄컴의 모바일 기술 업계에서의 선두적인 위치와 앞으로의 성장 전망을 고려한 결과,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브로드컴의 인수 제안은 퀄컴의 가치를 정당하게 평가하지 않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제안 거절 이유를 밝혔다.

    퀄컴의 스티븐 몰렌코프 최고경영자(CEO)도 "반도체 업계에서 모바일, 사물인터넷(IoT), 자동차 산업 네트워킹 등에서 퀄컴보다 좋은 위치에 있는 기업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인수 거부 의사를 확실히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이 매력적인 분야에서 성장을 가속화해 새로운 주주 가치를 창조하고 5G로의 전환을 견인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브로드컴 측은 퀄컴의 거부에도 인수 제안을 계속할 의사를 표명했다. 브로드컴은 호크 탄 CEO는 퀄컴의 성명 발표 직후 "주요 고객으로부터 이 인수 건에 대해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었다"면서 "많은 (주주)는 퀄컴이 우리를 만나 제안을 논의해야한다고 생각한다"며 협상을 계속할 뜻을 밝혔다.

    앞서 브로드컴은 지난 6일 퀄컴 측에 주주로부터 퀄컴 주식을 주당 70달러에 사들이는 등 총 1300억 달러에 달하는 금액을 제시하며 인수를 제안한 바 있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Gartner)에 따르면 이번 인수 건이 성립되면 브로드컴은 반도체 칩 업계에서 인텔,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3번째 규모의 기업이 된다.

    한편 이날 미국 주식시장에서 퀄컴 주식은 전거래일보다 2.97%(1.92 달러) 상승한 66.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로드컴이 인수 가격을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미지 출처 : 위키피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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