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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생필품 등 재난구호용품 '불티'


  • 박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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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1-17 17:31:42

    ▲위메프 생존 가방. ©위메프

    [베타뉴스 박지수 기자] 지난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5.4 규모의 강진에 불안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비상식량 등 생필품과 손전등 등 재난구호용품을 미리 준비하며 재난을 대비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는 상비약을 비롯해 생수, 가공식품 등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관련 용품 매출이 급증했다.

    16일 유통업계 쪽 설명을 종합하면, 이마트는 지진피해가 발생한 15일 영남권역 점포의 판매량 집계 결과 전주 동기와 비교해 재난구호용품 매출이 60.4% 치솟았다고 밝혔다.

    생수와 라면은 각각 24.8%, 36.3% 판매가 늘었으며 핫팩은 146% 판매가 뛰었다. 특히 평소 판매가 거의 없던 카세트 라디오도 178% 가까이 판매가 치솟았다. 재난 상황에서 정부가 방송하는 라디오를 청취할 목적으로 구매한 것.

    특히 재난구호용품의 매출 신장률은 전체 점포 기준 -47.3%를 기록한 반면 영남권에서는 60.4% 올랐다.

    롯데마트도 15~16일 간 라면 매출을 분석한 결과 전주 같은 기간과 견줘 매출이 2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석밥과 생수 판매량도 각각 19.1%, 4.5% 씩 늘었다. 같은 기간 손전등 판매량도 10.2% 늘었다.

    지난 15일 포항지역 편의점 CU의 라면과 도시락 매출은 지난주 동요일(8일)과 견줘 각각 13.7%, 11.2% 늘었다. 이외 생수 10.5%, 안전상비약 18.9%, 김밥 8.6%, 핫팩 28.8%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는 영남권 전체 판매량을 상회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 역시 식음료를 중심으로 생필품 매출이 크게 늘었다. 국·스프 종류 신장률이 169.5%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원컵(컵 안에 티백이나 분말이 들어있는 음료) 108.7%, 칫솔 92.6%, 가공미반(햇반류) 83.9%, 생수 53.3%, 라면 48.3%, 안전상비약 36.0% 등의 순이었다.

    이커머스에서도 재난 관련 상품 주문문의가 크게 늘었다. G마켓은 지난 15~16일 이틀 간 안전모 판매량이 전주 동기대비 48% 증가했으며 소화기 판매량은 16% 늘었다. 같은 기간 옥션의 안전모 판매량도 전주 같은기간 보다 75% 신장했다. 

    11번가는 지난 15~16일 간 '지진용품'과 '생존배낭' 검색어 입력횟수가 지진발생 전 한 달(10월15일~11월14일) 간 일평균 횟수 보다 각각 88배, 40배씩 늘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변화도 컸다. 지진 발생 이후 생존배낭 판매량은 최근 한달과 비교해 291% 치솟았으며 휴대용라디오와 손전등 판매량도 각각 15%, 41% 올랐다.

    티몬은 각종 구호물품을 한데 모아 선보이는 '재난용품 딜'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 15일 지진 발생 이후 비상용텐트, 응급담요, 손전등 등의 매출은 전월 동일과 비교해 282% 급증했다. 같은 기간 지진대비 구급상자 판매량은 전주 대비 382% 올랐다.

    위메프에서도 15일 하루동안 지진모자 판매량은 하루 만에 1931.4% 치솟았다. 이외 지진안전모(265.0%), 안전모(13.4%), 생존용품(1509.4%), 구급키트(170%), 손전등(69.1%) 등의 판매량이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진으로 인해 피해가 큰 만큼 안전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지면서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베타뉴스 박지수 (pj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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