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아이폰 훔친 뒤 주인에게 암호 요구한 '뻔뻔한' 도둑 '화제'


  • 박은주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11-24 01:43:35

    아이폰을 훔친 뒤 실제 아이폰 주인에게 연락해 아이클라우드 암호를 요구한 뻔뻔한 도둑의 사연이 화제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Daily Mail)은 22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링커셔 시에 거주하는 대학생 베스 프리스톤(Beth Freestone) 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그는 지난 2월 맨체스터에 놀러 갔을 때 아이폰을 도난당했다. 하지만 도난 당한 애플 기기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나의 아이폰 찾기(Find My iPhone)'가 비활성화되어 있던 탓인지 아이폰은 찾을 수 없었고, 할 수 없이 베스 양은 새 아이폰을 다시 구입해야만 했다.

    이후 5개월이 경과한 뒤 베스 씨는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낯선 여성으로부터 메시지를 전송받았다.

    이 여성은 베스의 아이폰을 현재 가지고 있으며 2주 전부터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클라우드 암호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가르쳐줬으면 좋겠다. 그러면 로그아웃 후 나의 계정으로 로그인할 수 있으니까"라며 베스에게 아이클라우드 암호를 요구했다.

    게다가 이 여성은 "사진 등 아이폰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에서 전송해줬으면 하는 정보가 있으면 보내주겠다"며 베스에게 친절(?)을 베풀기도 했다고.

    이에 베스가 실제 자신의 아이폰인지 확인해달라고 여성에게 요구하자 베스가 이전 썼던 아이폰의 사진을 보내왔다고 한다.

    베스는 여성의 요구를 거절하고 아이폰을 돌려달라고 부탁했다. 또 이를 위한 배송 비용으로 5파운드(약 7,226원) 짜리 우표도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상대 여성은 "우체국에 갈 시간이 없다" 등 변명으로 배송을 차일피일 미루며 아이폰을 보내지 않았다고 베스는 주장했다.

    이후 "경찰에 연락해도 소용없다. 훔치치 않았다. 나는 협박하지 않았다"라며 경찰에 신고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끝으로 여성과 연락이 두절됐다고 데일리 메일은 전했다.

    베스는 이 황당 사연을 경찰에게 신고하지 않았지만 트위터를 통해 범인과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이 사연은 2만 회 이상 리트윗됐다.

    이미지 출처 : 데일리 메일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71064?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