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2-04 18:42:59
(베타뉴스=장관섭 기자) 3일(현지시간) 이란 남동부의 차바하르(Chabahar) 항구가 개항했다.
차바하르 항구는 인도와 아프리카, 중앙아시아를 잇는 새로운 무역 허브가 될 전망이다.
이란 항만 기관의 발표에 따르면, 첫 무역품의 하나인 인도산 밀이 3일 오전 아프가니스탄행 선박에 선적됐다.
하산 로우하니(Hassan Rouhani) 이란 대통령은 차바하르 항구에서 “이 항구를 통해 여러 물건이 저렴하고 신속하게 이웃 나라로 옮겨질 것이다”고 밝혔다.
신항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은 2003년이고 현재까지 약 10억 달러가 투자됐다.
이 중 2억 3천5백 달러는 인도의 자금으로 인도가 파키스탄을 통하지 않는 무역로를 원했기 때문이다.
신항 건설은 이란의 대재벌 카탐 알 안비아(Khatam al-Anbia)가 맡아 약 10년간 진행했다.
차바하르 신항은 12만 중량톤의 대형 선박이 드나들 수 있게 설계됐으며, 향후 14년간 개발이 계속될 예정이다.
아바스 악호운디(Abbas Akhoundi) 이란 교통부 장관은 개항식에서 “차바하르는 곧 이란의 중요한 상업 허브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란은 차바하르 항구와 파키스탄 국경의 자헤단(Zahedan), 그리고 북동부의 마쉬하드(Mashhad)를 철로로 연결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과 중앙아시아의 무역을 활성화하고자 추진된 이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매우 느리게 진행됐다.
로하니 대통령은 차바하르 항구가 유일하게 걸프만에 있지 않은 항구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베타뉴스 장관섭 기자 (jiu67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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