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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형 모니터계의 팔방미인, 큐닉스 QHD271


  • 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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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7-12-08 14:25:33

    현재 디스플레이 시장은 초고화질, 대형화 흐름이 두드러진다. 몇 년 전만 해도 한눈에 들어오는 화면과 합리적인 가격 덕에 22~24형 모니터가 시장의 중심에 있었다. 그러나 이제 27형 모니터가 그 바통을 넘겨받는 듯하다. 고화질 콘텐츠가 풍성해지고, 유저들의 눈높이가 올라가면서 몰입감을 높이는 대형 화면을 찾는 것이다. 물론 32형이상의 모니터도 있지만, 공간과 예산의 제약이 있는 가정에서 택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은 27형이 아닐까 싶다.


    27형 모니터가 지녀야 할 덕목을 한 단어로 정리한다면 바로 ‘균형’이다. 위압감을 줄 정도로 크진 않으면서 답답하지도 않은. 빼어난 화질을 지니되 가격이 부담스럽진 않은. 복잡한 속내를 두루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밸런스가 잘 잡힌 그런 제품 말이다.



    경성글로벌코리아(경성GK)의 큐닉스 ‘UNDERDOG QHD271 REAL 144 BEZEL-LESS’(이하 큐닉스 QHD271)는 시원한 화면에 대한 갈증을 풀면서 가정집에 설치하기에 적당한 덩치를 지녔다. 특히 WQHD(2,560 x 1,440) 해상도를 제공해 게임은 기본이며 업무용, IPTV 등 여러 가지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모니터다. 멀티스크린을 띄워놓고 작업하기에도 알맞다.

    ■ 날렵하고 깔끔한 초슬림 디자인


    큐닉스 QHD271의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청아하다. 대번에 눈길을 사로잡진 않지만, 무엇이 중요한지를 아는 ‘빼기의 미학’이 돋보인다. 뒷면은 평범한 무광 블랙, 모니터 중앙에는 큐닉스 게이밍 모니터임을 뜻하는 '언더독(UNDER DOG)'의 엠블럼이 새겨져 있다.


    모니터 헤어라인과 스탠드는 은색으로 처리됐다. 스탠드와 넥 부분은 유광이라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디자인에 생기를 불어넣었다. 전반적으로 얇은 두께를 강조하며 기존 모니터 시장의 흐름을 충실히 따랐다. 스탠드는 볼트와 스트류를 활용해 고정하므로 설치는 다소 까다롭지만, 한 번 체결하면 사용이 무척 안정적이다.



    좋은 모니터 디자인은 홀로 튀지 않고 화면에 집중하도록 만든다. 시선을 두어야 할 곳은 화면 안이지, 밖이 아니기 때문이다. QHD271은 기본 베젤 2.5mm에 이너베젤 5.5mm 정도로 다 합쳐 8mm에 불과하다. 슬림한 디자인 덕택에 시선이 분산되지 않고 화면에만 몰입할 수 환경을 제공한다.


    모니터 뒷면에는 다양한 기능들이 자리하고 있다. 일단 좌우 각 2W의 출력의 스피커를 내장해 별도의 설치를 하지 않아도 모니터를 통해 게임, 영상 등의 음향을 감상할 수 있다. 중앙 하단에는 베사 월 마운트홀을 갖춘 덕분에 스탠드를 해체한 뒤 벽걸이로 설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스피커와 스탠드가 차지하는 면적이 사라지므로 책상 공간을 더욱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다.


    OSD 조작부도 모니터 하단이 아닌 뒷면에 자리해 깔끔한 디자인을 강조했다. 버튼식이여서 인식 정확도도 높은 편이다. 화면조정 메뉴 열기 및 선택 버튼인 메뉴(MENE)와 음량과 조준선(Los) 설정이 가능한 상하 조작 버튼, 나가기 및 입력신호 선택 버튼인 오토(AUTO), 전원조작 버튼 등이 자리한다.

    ■ 144Hz 주사율, 역동적인 게임 화면도 OK



    큐닉스 QHD271은 27형 화면에 HD와 비교할 때 약 4배 높은 2560x1440 해상도를 지니고 있다. 27형 화면에 WQHD 해상도는 적절한 만남이라 할 수 있다. 선명함과 넓은 화면 덕택에 화면 분할이 자유롭다. 또 화소 수가 높아 이미지의 정교한 표현이 가능하다. 일러스트, 포토샵 등의 그래픽 작업용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

    모니터에서 중요하게 살펴봐야 할 것이 바로 주사율이다. 일반 모니터가 60Hz에 그치는 반면 큐닉스 QHD271은 144Hz 주사율을 지녀 게이밍 모니터로서의 정체성을 확보했다. 주사율 수치가 클수록 화면전환이 자연스럽고 잔상 및 끊기는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여기에 1ms의 반응속도를 지원해 빠르게 움직이는 레이싱, FPS, 액션 게임을 진행하기가 수월하다.

    이밖에도 게임 특화 모니터라는 점은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래픽카드와 모니터 간의 통신을 원활하게 도와 끊김 현상 없이 매끄러운 플레이를 가능케 한 AMD 프리싱크(FreeSync)가 적용됐다. 물론 이를사이용하려면 PC에 AMD 그래픽카드 탑재는 필수다. 패널은 TN 계열이며 응답 속도가 빠르고, 전력 소모가 낮다는 것이 강점이다. 시야각은 160~170°로 게임을 할 때 불편함이 없는 수준이다. 안티 글레어 코팅이 적용돼 빛 반사에 의한 눈부심을 최소화했다.

    ▲ LoS 기능을 설정하면 조준점이 나타난다


    이밖에 게임 모드를 활용하면 더욱 편하게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각 게임 특성에 맞게 색온도와 콘트라스트, 밝기 값이 미리 설정돼 있는데, 어두운 화면이 즉각적으로 보기 편하게 바뀐다. 정확한 움직임이 가능해져 게임의 승률을 올리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평상시 배틀그라운드나 오버워치 등의 FPS 게임을 즐긴다면 LoS(Line of Sight) 모드가 도움을 줄 것이다. 화면 가운데에 표적 조준선을 표시하는 기능인데, 적의 움직임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 3가지 모양이 제공되며 파란색, 빨간색,노란색 중에 선택할 수 있다. 사용을 끝내고 싶을 땐 뒷면의 버튼을 통해 즉시 없앨 수 있다.

    ■ 문서작업부터 콘솔 게임기 연결까지


    게임뿐만 아니라 장시간의 문서 작업은 눈에 피로감을 가져오기 마련이다. 너무 빨라서 인지하기 어렵지만, 우리가 들여다보는 모니터 화면은 끝없이 깜빡이고 있다. 광도의 주기적 변화로 인해 화면이 미세한 떨리는 건데, 이를 두고 ‘플리커(flicker) 현상’이라 한다. 큐닉스 QHD271은 모니터의 백라이트 깜빡임 현상을 제거한 플리커 프리 기능을 넣어 사용자들의 눈 피로 현상을 줄였다.

    ▲로우 블루 라이트 미적용 상태. 청색광이 강하다.

     

    ▲로우 블루 라이트 적용 상태. 청색광이 사라졌다.


    흔히 전자기기에서 나오는 청색광(블루라이트)은 눈의 피로를 유발하고, 수면 방해와 안구 건조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컴퓨터 모니터 역시 청색광을 뿜어내는데 장시간 노출될 경우 눈 건강을 크게 악화시킬 수 있다. 다행히 이 제품에는 사용자 눈을 보호하는 ‘로우 블루 라이트(Low Blue Light)’ 기능이 탑재돼 있다. 아이폰의 나이트 쉬프트(Night Shift) 기능과 동일하다고 이해하면 된다. 설정은 OSD 조작부에서 가능하다. 위의 사진은 로우 블루 라이트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때와 사용할 때의 모습을 비교한 것이다. 기능을 켰을 때 청색광이 빠지면서 화면이 누리끼리하게 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색감에 민감한 작업을 할 때 사용하긴 곤란하겠지만, 단순 문서 작업을 할 때는 충분히 활용이 가능하다.

     


    모니터 하단에는 여러 입력단자가 위치해 모니터 활용 범위를 넓혔다. 전원, DVI, 2개의 HDMI 단자와 디스플레이포트(DP), 스테레오 사운드 입력 단자 등이 바로 그것이다. 풍성하다는 평가까진 어렵지만, 기본적인 것들은 모두 갖췄다. 노트북이나 닌텐도 스위치,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등과 연결하는 것도 가능하다. 일반적인 PC 활용범주 내에서 모자란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 디자인, 화질, 가격 3박자 갖춘 완성형 모니터

    큐닉스가 지난달 출시한 신제품 QHD271은 27형 디스플레이에 WQHD 고해상도를 지녔다. 문자와 배경 사이의 경계가 뚜렷해 가독성이 높고, 화면을 2, 4분할로 나눠 멀티 작업을 하기에 제격이다. 게임을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의 요구에도 충분히 부응할 수 있는 제품이다. 단순히 화질만 신경 쓴 게 아니라, 사용자의 눈을 보호하는 다양한 기능을 담아 세심함도 엿보인다.


    27형 대화면이지만 베젤리스 디자인과 얇은 두께 덕에 가볍고 날렵한 인상을 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또 기본에 충실한 입력 단자와 원활한 게임 플레이를 돕는 각종 부가기능도 눈여겨 볼만하다. 현재 이 모니터의 인터넷 최저가는 35만 원 내외다. 빼어난 디자인과 화질, 다양한 활용 가능성과 부가기능까지 고려한다면 무척 합리적인 가격이라 할 수 있다.


    베타뉴스 이춘희 기자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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