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신동빈 '운명의 날' D-1… 1심 선고 앞둔 롯데그룹 '초긴장'


  • 박지수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7-12-21 18:28:19

    신동빈 회장 비롯, 롯데 총수일가 경영비리 내일 1심 선고 
    검찰, 앞서 횡령·배임 징역 10년, 국정농단 사건 등 모두 합쳐 14년 구형
    신동빈 회장 실형 선고시 롯데그룹 경영 차질 불가피
    뇌물공여죄 유죄로 판결될 경우 면세점 특허권 다시 내놓아야 할 수도

    [베타뉴스 박지수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롯데그룹의 긴장감도 고조되는 모습이다. 창립 50돌만에 그룹 총수가 수감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경우 한·일 롯데의 연결고리가 끊겨 국내·외 신규투자 사업 등 그룹경영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수 있어서다.

    21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오는 22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에서 신동빈 회장과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서미경 씨 등 롯데 총수일가의 경영비리 혐의에 대한 1심 선고공판이 열린다.

    앞서 신 회장은 횡령·배임 등 롯데그룹 오너 일가 경영비리 혐의로 기소돼 지난 10월 30일 검찰로부터 징역 10년, 벌금 1000억원을 구형받았다.

    검찰은 롯데 창업주인 신격호 총괄회장에게도 징역 10년과 벌금 3000억원을 구형했다. 신 총괄회장의 장녀인 신영자(징역 7년과 벌금 2200억원)과 장남 신동주(징역 5년과 벌금 125억원), 사실혼 관계로 알려진 서미경(징역 7년과 1200억원의 벌금)도 중형을 구형받았다.

    신동빈 회장은 신동주 전 부회장과 서미경 씨 등 총수일가를 계열사 등기임원으로 올려 회사 자금 508억원을 '공짜 급여'로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부실화한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타 계열사를 동원하는 식으로 회사에 1300억원대 손해를 입힌 배임 혐의도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은 2006년 차명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서씨 모녀와 신 이사장이 지배하는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에 액면가에 넘겨 증여받은 이들이 706억원대 증여세 납부를 회피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경우 95세라는 고령의 나이와 치매를 앓고 있다는 점이 어느 정도 형량에 참작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열릴 뇌물공여 혐의 선고공판과 경영비리 혐의 선고공판에서 각각 실형이 확정될 경우 롯데는 '총수 부재'라는 상태를 맞게 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신동빈 회장이 롯데월드타워 완공 이후 '뉴 롯데'를 선언하며 야심차게 발을 내딛은 지주사 체제와 10조원 넘게 투자한 해외사업이 타격을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의 실형이 확정되면 신 회장이 주도해 온 지주사 전환에도 차질을 빚게 될 수 있다. 신 회장은 2015년 지배구조 개편을 약속하고 지난 10월 롯데그룹 계열사 분할 합병을 통해 출범한 롯데지주를 상장했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롯데쇼핑·롯데칠성음료·롯데푸드 등 4개사를 투자 부문과 사업 부문으로 인적 분할한 후 롯데제과의 투자 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투자 부문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그룹의 또 다른 축인 관광과 화학 계열사들은 여전히 롯데지주로 편입되지 않아 여전히 '반쪽 지주사' 체제에 머물러 있다. 롯데가 10조원 이상 투자한 해외사업에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게다가 신 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거나 해임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있다. 일본 재계는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 문제를 중요하게 여겨 총수가 불법을 저지를 경우 대표이사직을 내려놓는 경우가 많다.

    신 회장은 횡령 배임 혐의뿐 아니라 K스포츠재단을 통한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서도 징역 4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법원이 내년 1월 선고공판에서 신 회장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를 유죄로 판단할 경우 면세점 특허권을 반납해야 할 가능성도 있어 악재가 겹쳐진 상황이다.

    지난달 한국기업평가는 롯데쇼핑의 신용등급AA+에 대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신용평가도 롯데쇼핑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봤다. 한국신용평가는 호텔롯데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강등한 바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재판이 진행 중인 상황이라 지켜보는 중"이라면서도 "향후 재판도 성실하게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타뉴스 박지수 (pj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785998?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