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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에 시총 2조 증발한 현대중공업, 그 미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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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01 15:00:01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2조원 이상 감소한 현대중공업에 대한 부정적인 투자 의견이 지속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6일 올해 4분기 3618억원의 영업손실이 전망되며 재무구조 안정과 사업구조 개편 차원에서 1조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한 바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0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7일 하루 사이 무려 28.8% 하락한 영향에 따라 12월 한 달간 주가는 32.1% 급락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7조원~8조원대에 머물던 시가총액도 5000억원대로 밀려났다. 27일 하루 만에 2조2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대규모 유상증자 계획 발표와 부진한 실적 전망이 주가 급락에 영향을 미쳤다. 증권사들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하향 조정도 잇따랐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4분기 영업손실이 3000억원을 상회할 전망”이라며 “센티멘트 악화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의미있는 주가반등을 기대하기 어렵겠지만 상선 발주와 해양플랜트 시황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최근 주가 급락한 바 있어 추가적인 하락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목표주가를 15만원에서 11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삼성증권은 유상증자에 따른 예상 희석효과와 실적 전망 하향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18만1천원에서 14만4천원으로 내렸다.

    한영수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이 설명한 증자 배경과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증자 규모는 다소 과도하다”며 “예상치 못한 대규모 증자로 단기 투자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예상치 못했던 악재 등의 이유로 단기 주가 하락은 가파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14만원으로 내렸고, 신한금융투자는 조선주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가 우려된다며 현대중공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다만, 업황 회복에 따라 내년에 주가가 다시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상증자 자금 유입으로 차입금 상환과 연구·개발 활대, 재무구조 개선에 따른 수주경쟁력 제고 등 긍정적 효과도 있어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수주 증가와 선가 상승 등 업황 회복이 예상되는 2분기부터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타뉴스 온라인뉴스팀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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