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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다스 불법 세탁에 하나은행 주도적 개입?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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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22 15:15:41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다스는 누구겁니까?'

    최근 온라인에서 유행하는 말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라고 의심받고 있는 다스 불법자금에 KEB하나은행이 주도적으로 개입을 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와서 시끌시끌한 모양새다.

    ▲함영주 KEB 하나은행장이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 연합뉴스

    뉴스토마토는 지난 18일 하나은행이 2008년에 다스의 불법자금이 합법자금으로 세탁되는 과정에서 하나은행이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뉴스토마토에 따르면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하나금융지주 회장 김승유씨가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금융권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17명 40여개 계좌로 관리되던 120억원대 다스 비자금이 2008년 2~3월 명의 변경이나 해약 후 재입금 과정을 거치면서 전액 하나은행 다스 명의 계좌로 입금됐다"고 밝혔다.

    이어 "하나은행이 이 돈을 미국 현지법인의 외상매출 회수자금으로 불법처리해줬다. 결국 이 전 대통령이 하나은행을 비자금 세탁창구로 이용한 것. 이 전 대통령의 집사인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과 절친인 김승유 전 회장이 이를 주도했다"고 전했다.

    뉴스토마토는 "이 자금은 이명박 전 대통령 BBK 의혹을 수사했던 정호영 특검이 실체를 파악하고도 덮었다는 의혹이 제기된 120억원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검찰은 정 특검팀이 이를 다시 다스 계좌로 회수하라고 지시한 뒤 수사를 마무리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라고 보도했다.

    참여연대도 여기에 목소리를 보탰다. 참여연대는 "이 자금이 미국법인의 외상매출이 회수된 것처럼 불법으로 회계처리된 의혹이 있다고 검찰에 고발했고, 현재 동부지검 다스수사팀이 조사 중"이라며 "수사팀 관계자는 '참여연대의 고발내용에 대해 확인 중'이며 '하나은행만을 타깃으로 하는 것은 아니고 120억원의 실체를 규명하는 것'이라고 전했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는 금융권 관계자의 말을 소개하면서 "당시는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한 즈음으로 수십년 절친이자 금융 컨설턴트 역할을 해줬던 김승유 회장의 지시가 아니면 은행이 이렇게 위험한 일을 감행할 수 없다. 관련 기록들이 다 남아 있는만큼 검찰 수사가 진행되면 곧 실체가 드러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편 이에대해 베타뉴스에서 KEB하나은행에 수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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