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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드라마 하얀거탑, 드라마 속 명언과 2018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 곽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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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23 10:16:14

    [베타뉴스=곽정일 기자] "아직 수술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07년 주말 드라마 역사를 새로 썼던 하얀거탑에서 주인공 장준혁(김명민 분)이 수술방에서 경쟁 의사인 노민국(차인표 분)에게 던진 대사다.

    11년 만에 UHD(초고화질) 리마스터링으로 돌아온 하얀거탑이 현재 수목극 신작보다도 높은 시청률을 선보여 `명불허전`을 다시금 느끼게 하고 있다. MBC TV가 지난 22일 UHD(초고화질) 리마스터링을 거쳐 재방송한 드라마 `하얀거탑` 첫회가 4.3%를 기록했다. 이는 청춘스타 유승호-채수빈이 주연을 맡은 MBC TV 수목극 `로봇이 아니야`는 4.1%보다도 높은 시청률이다.

    MBC는 지난해 9~11월 파업에 따른 후유증으로 22일부터 3월 8일까지 월화극을 결방하고, 수목극은 `로봇이 아니야`가 25일 종영하면 31일부터 결방에 들어간다. 이 기간 월화수목 `하얀거탑`이 재방송되며, 새로운 월화극과 수목극은 각각 3월 12일과 3월 14일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하얀거탑은 본래 1967년, 1978년, 2003년에 제작 및 방영한 일본드라마로 2007년에 대한민국에서 리메이크되어 방영됐다. 대학병원에서 벌어지는 권력과 그 안에서 야망을 품은 천재 의사 장준혁의 끝없는 상승과 하강을 그린 하얀거탑은 당시 주인공 장준혁 역을 맡은 김명민의 명품 연기와 탄탄한 줄거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의 OST로 사용된 `The Great Surgeon`은 현재까지도 예능 프로그램이나 스포츠 예고 등 각 부문의 하이라이트, 의학 관련의 에피소드가 나올 때마다 사용되고 있다.

    하얀거탑은 스토리도 스토리지만 그 대사 또한 아직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 하얀거탑에서 주인공 장준혁 역을 맡은 배우 김명민. © 인터넷 커뮤니티 캡처

    시대를 어우르면서 사회의 명과 암을 정확하게 찌르는 탁월한 대사였다는 호평이 줄을 이은 대사였다. 몇가지를 살펴보면,

    "`어떻게`라는 생각을 버려, 조건 없어, 무조건이야. 쉬지 말고 놓지 말고 끝까지 붙어. 그럼 결국 내 것으로 만들 수 있어."
    "누가 봐도 좋은 기회란 건 말입니다. 말 그대로 누가 봤기 때문에 절대 좋은 기회가 아닙니다."
    "강한자가 살아 남는게 아니야, 살아 남는게 강한자이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던 하얀거탑, 드라마 이후 의대생을 지망하는 학생들도 많이 늘었고, 병원에서도 수술 전 드라마에서 나왔던 수술기법에 대해 의사와 토론을 하는 등 여러가지 에피소드도 많이 나왔다.

    특히 병원이 진짜 이렇게 권력과 암투가 심한가에 대한 여론이 조성되면서 병원도 정부가 감사해야 한다는 말까지 돌았을 정도다.

    11년이 지난 2018년, 한국사회는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하얀거탑을 보면서 지금의 한국 사회와 얼마나 닮아있는지, 아니면 많이 변했는지 곰곰이 되짚어보며 보는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지 않을까.


    베타뉴스 곽정일 기자 (devine777@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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