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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선 법정구속, "문재인 대통령이 자살방조 했다" 내세우기도?


  • 한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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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23 11:55:22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1심을 깨고 징역 2년을 선고 받아 법정구속됐다.

    조윤선 전 정무수석은 박근혜 정부의 문화예술계 지원배제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작성하게 하고 지시한 혐의를 받았다.

    그 뿐만이 아니다. 앞서 조윤선 전 정무수석이 '자살방조'를 명목으로 여론을 조성하게 한 정황이 밝혀지기도 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실 소속 국민소통비서관실의 A 행정관은 지난해 10월 1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 자리에 함께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A 행정관이 작성한 업무수첩 2014년 9월 23일자에 ‘조윤선 수석 지시. 서정기 성균관장 호소문. 문재인 단식(광화문) 피케팅 시위 독려. 문재인 끌어내기. 자살방조(죽음의 정치)’라고 기재된 부분을 공개했다.

    또한 유 변호사는 그해 8월 18일 ‘조윤선 수석 지시. 고엽제전우회 대법원 앞에서 집회 하도록 할 것’이라고 기재된 부분도 알리며 “누가 조윤선 수석의 지시라고 했냐”고 물었다.

    그러나 A 행정관은 조윤선 전 정무수석에게 직접 지시를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잘 기억은 안 나고 회의 때 메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조윤석 전 정무수석에게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지만, 청와대 행정관 회의에서 전달된 내용은 맞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A 행정관은 지난 5월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수석의 블랙리스트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했을 때도 메모와 관련해 조윤선 전 수석 지시가 아니라 회의 논의 내용을 받아쓴 것이라고 증언한 바 있다.

    특히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 2014년 8월 23일자에를 통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이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단식을 하다 병원에 옮겨진 다음날 ‘자살방조죄. 단식 생명 위해행위. 단식은 만류해야지 부추길 일 X. 국민적 비난이 가해지도록 언론지도’라고 지시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조윤선 전 정무수석을 비롯한 당시 청와대가 '자살방조'를 명목으로 문재인 당시 의원을 비난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 조윤선 법정구속(사진=YTN 뉴스 캡처)


    베타뉴스 한정수 (press@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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