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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폭락은 일반적인 패턴, 3보 전진 2보 후퇴


  • 우예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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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1-24 17:38:20

    비트코인이 1,00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금융 관계자가 있는가 하면 가상화폐 전문가는 “평소 패턴”과 같다고 말한다. 가상화폐 시장이 급락하고 있다. 1월 22일 기준 비트코인은 1만 709달러, 이더리움은 981달러였다. 모두 24시간 기준 8% 이상 하락한 것.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하락했고 리플은 13% 이상 떨어졌다.


    가상화폐 데이터 사이트 온체인FX의 과거 1개월 간 데이터를 살펴 보면, 리플은 477%, 비트코인은 85%, 이더리움은 215% 상승했다. 이번 폭락을 단기적인 조정으로 보는 전문가가 많은 이유다.


    가상화폐 전자지갑 개발사 비트고에 따르면 2010~2017년까지 8년 간 비트코인 가격 변동률 평균을 트위터에 올렸다. 자료에 따르면 하루 예상 변동률은 평균 –0.25%에서 1.11%였다. 가상 화폐 거래량이 증가해 일반 사람들도 주목하게 되면서 2018년 변동폭이 더욱 커진 것처럼 느껴지지만, 가상화폐 분야에서 일해 온 전문가들은 이번 폭락을 특별히 경계하지 않는다.


    이와 달리 전통적인 금융기관 전문가들은 가상화폐에 대해 더욱 회의적인 자세가 취하고 있다. 2018년 1비트코인이 3000달러에서 1000달러까지 하락해도 결코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것. 실제 그렇게 되면 블록체인 기술이 탄생한 이래 최악의 폭락을 겪는 것이지만 실현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탄생한지 9년 된 비트코인은 과거에도 몇 번 폭락를 경험했다. 2013년에는 12월 4일 약 1155달러로 최고점을 경신한 뒤 18일 459달러까지 급락했다. 비트코인은 2011년 이후 3회 이상 1주 혹은 24시간 내에 50% 이상 하락한 경험이 있다. 최근 가격 변동 정도는 항상 있어왔던 것이다.


    최근 중국 인민은행의 규제 강화 발표 이후 가상화폐가 폭락하는 것은 매우 전형적인 패턴이다. 중국 정부는 최근 가상 화폐 규제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표명했다. 베이징 가상화폐 결제 서비스 공급자에 대해서 인민은행이 거래 중단을 명령한 사실이 1월 19일 보도되었다. 한국 정부도 규제 강화에 나섰다. 한국 정부는 1월 22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에 대해 최고 법인세율 24.4%의 세금을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가상화폐는 2017년 폭발적인 가격 급등을 경험했다. 당연히 올해는 근래에 없었던 시장의 볼러틸리티(환시세 등에서 예상 변동률)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신흥 기술에 수반되는 위험으로 비트코인이나 가상화폐 전체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회복하지 못하고 붕괴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만 비트코인 베테랑 투자가 블록타워캐피탈 알리 폴 CIO는 트위터에서 “이번과 같은 폭락은 항상 있어 왔던 패턴일 뿐이다. 가상화폐 시장이 커지면 정부가 이를 규제하게 되고 가격 상승 속도는 둔화된다. 이 세계는 3보 전진하고 2보 후퇴하는 것이 상식”이라고 트윗했다.

    비트코인 로고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w9502@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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