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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군 '농악' 인문학콘서트로 대중에 선보여


  • 방계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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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2-19 10:33:24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 ‘농악’이 공연과 강연으로 어우러진 '인문학 콘서트'로 대중 앞에 선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7-6호 고창농악 보유단체, 고창농악보존회(회장 이명훈)가 선보이는 기획작품 이다.

    보존회에 따르면, 고창 지역의 대보름굿을 주제로 한 고창농악 인문학 콘서트가 오는 22일 오후 8시 고창 농악전수관에서 펼쳐진다.

    문화재청의 ‘생생문화재’와 ‘2018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 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고창농악 인문학 콘서트’는 고창농악을 주제로 한 인문학 강연과 공연 그리고 체험으로 구성된 신개념 농악 콘서트다.

    총 4회로 기획되었고, 오는 6·8·10월에도 펼쳐질 계획이다.

    첫 번째 인문학 콘서트 주제는 대보름굿이다. 정월대보름날을 전후로 행해지는 대보름굿은 마을의 안녕과 풍농, 풍어를 위해 행해지는 마을 축제다. 마을의 문을 여는 문굿을 시작으로, 당산나무에서의 당산굿, 마을 공동우물에서의 샘굿, 집집마다 다니며 지난 한해 묵었던 액을 몰아내고 새 복을 불러들이는 매굿, 풍물패의 기량을 뽐내기 위해 판을 벌이고 치는 판굿 등 다양한 형태의 농악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이날 콘서트에는 고창 지역을 연구하는 지역학 박사 이병렬 고창문화연구회 사무국장이 ‘고창 지역 풍수지리와 당산’에 대한 강연을 펼치고, 도쿄예술대학교에서 아시아 민속음악을 연구하는 가미노 치에 박사가 ‘고창의 매굿과 일본의 이세다이카구라’를 비교하는 이야기를 들려줄 계획이다.

    이세다이카구라는 집집을 돌며 축원해주고 사자춤과 기예를 선보이면서 돈과 곡식을 얻는 일본 서부 지역의 전문 걸립패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공연과 강연 이외에도 매굿을 할 때 상쇠가 하는 덕담과 새끼줄을 꼬아 만든 용줄 감기, 민요 성주풀이를 함께 배우는 시간도 갖게 된다.

    콘서트를 총괄한 이명훈 보존회장은 “고창농악이 지닌 인문학적 깊이와 그것을 지켜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며 “고창이 예로부터 농악이 셌던 이유와 지금도 사람들에게 외면 받지 않고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를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창농악보존회에서는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오는 2월 22일부터 25일까지 고창농악보존회장과 함께하는 특별전수 '고창농악 톺아보기-문굿'을 진행하며, 2월 28일부터 3월 3일까지 '고창농악 정월대보름 체험단'과 함께 고창의 마을을 찾아가 직접 대보름굿을 체험할 계획이다.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7-6호 고창농악 보유단체인 ㈔고창농악보존회는 1998년 고창농악단을 계승하여 발족하였으며 2006년 고창농악 발전을 위해 사단법인으로 등록했다.

    2000년 고창농악 전수관을 개관하여 연간 3000여명의 교육생들에게 고창의 맛과 멋, 색깔을 전수하며 후진양성에 힘쓰고 있다.

    현재 80여 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70여 차례 이상의 공연과 고창굿한마당, 고창농악경연대회, 초청공연, 상설공연, 아카이브 사업 등을 통해 고창농악을 후대에게 올곧게 전해주고자 활동하고 있다.


    베타뉴스 방계홍 기자 (chunsapa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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