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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확실한 존재감 심기 나선 'SM6'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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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3-22 17:36:30

    1.6 TCe RE 모델 “유럽 스타일의 운전 재미 쏠쏠”
    코너링 안정감 '굿'…아쉬운 승차감, 최상의 주행감

    [베타뉴스=최천욱 기자] 2016년 출시 당시 국내 중형차 시장에 판도 변화를 일으키며 한때 쏘나타를 무너뜨린 르노삼성 SM6가 올 들어 두 달 동안 3264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반토막 이상 줄어든 성적은 르노삼성의 고민거리다.

    실적 반등의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던 르노삼성이 이달 초 2019년형을 내놓으면서 SM6 라운지 운영 등 다양한 마케팅을 전개, 일시적 돌풍이 아닌 확실한 존재감 심기에 나섰다.

    ▲ 르노삼성이 2019년형 SM6를 출시하면서 중형세단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욱 공고히 하고자 한다. © 사진=최천욱 기자

    22일 서울 종로 견지동에 있는 아리아트센터에서 타 본 1.6 TCe RE 모델은 한마디로 유럽 스타일의 운전 재미가 쏠쏠한 차량이다.

    이 차의 진면목은 아리아센터를 출발해 짧은 시내구간을 지나 북악스카이웨이 코스(6~7km)를 달리면서 드러났다. 특히 '뉴트럴 모드'로 달린 첫 번째와 달리 '스포츠 모드'로 변경한 두 번째 달리기는 완전히 다른 성격의 모습을 보였다. 

    우선 엔진 배기음이 스피커를 통해 살짝 들려 운전 기분을 더 낼 수 있었다. 연속되는 라운딩 코스에서 핸들을 과격하게 돌려봤다. 단단한 하체와 노면을 꽉 움켜쥔 네 바퀴 덕분에 흔들림없이 안정감 있게 빠져 나갔다.

    주행 중 발생할 수 있는 돌발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운전자나 초보운전자들에게 주목받을 수 있는 운동 성능이다. 세단임에도 불구하고 유럽 스타일의 펀 드라이빙을 즐길 수 있는 순간이었다.

    '달리는 콘서트장'을 방불케하는 보스 사운드 시스템은 2030세대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세일즈 포인트다. 동승한 전문 드라이버는 "개발 당시부터 보스와 협업을 했다. (예전 오디오들은)볼륨을 높이면 찢어지는 소리가 났는데 그렇지 않다"며 "르노가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오디오 시스템이다"라고 설명했다.

    승차감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타이어가 얇은 19인치 휠을 장착해 요철 등 바닥 노면을 흡수한 타이어 충격이 그대로 차량에 전달돼 쿠션감이 떨어져서다. 하지만 주행감은 최상이다. 편안하고 부드럽게 달리다가도 페달을 꾹 밟고 속도를 올리면 역동성이 좋다. 노면에 '착착' 달라붙는다.

    시승차는 1.6ℓ 다운사이징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을 달아 최고출력 190마력, 최대토크 26.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DCT 미션을 장착해 단수 변경에 따른 변속감이 뛰어나고 연비가 좋아 친환경적인 면도 신경섰다. 다만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시내구간에서는 수동변속기처럼 느껴져 오토미션만을 고집했던 운전자들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다.

    1.6 TCe RE 모델의 가격은 3270만원이다.


    베타뉴스 최천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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