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올해 1분기 외국인투자 큰 폭 상승…한중 관계 회복 영향


  • 이환
    • 기사
    • 프린트하기
    • 크게
    • 작게

    입력 : 2018-04-07 11:48:38

    올해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중국과의 관계 회복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8년 1분기 외국인 직접투자 신고액이 49억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8.1%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1분기 기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다만 실제 투자 도착 기준으로는 2.9% 감소한 29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외국인투자 28%↑…한중 관계 회복 영향_1082791


    지역별로 보면 유럽연합(EU)의 한국 투자는 신고 기준으로 전년 대비 114.0% 증가한 18억7000만 달러, 도착 기준으로 2.9% 감소한 11억 달러다.

    4차 산업혁명 핵심산업인 반도체소재와 자율주행차부품 기업에 1억 달러 이상의대규모 지분투자가 이뤄지면서 증가세를 견인했다. 중국은 신고 기준으로 541.5% 증가한 10억5000만 달러, 도착 기준으로 47.8% 감소한 2200만 달러다.

    중국발 FDI는 외환송금 규제 강화와 해외투자 분야를 제한하는 ‘해외직접투자 지도 지침’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많이 감소했지만, 12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경제교류가 회복하며 FDI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부동산 투자가 8억 달러로(1만691% 증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고 반도체·전자 부품과 태양광 분야에도 투자가 집중됐다.

    미국의 한국 투자는 신고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2.3% 증가한 7억4000만 달러, 도착 기준으로 297.7% 증가한 7억8000만 달러다.

    전자상거래와 클라우드 컴퓨팅 등 정보통신과 금융·보험 등 서비스 분야에 투자가 집중됐다.

    일본은 신고 기준으로 전년 대비 9.6% 감소한 3억7000만 달러, 도착 기준으로 26.9% 증가한 3억1200만 달러다.

    화학공학과 전기·전자 등 전통적인 투자 분야는 약세를 보였지만 소비재와 정보통신, 금융 분야로 투자가 다변화했다.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한중 경제교류 회복세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서비스·투자 후속협상 타결 가능성은 호재 요인이다.


    베타뉴스 이환 (press@betanews.net)
    Copyrights ⓒ BetaNews.net





    http://m.betanews.net/834543?rebuild=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