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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장품 더샘, ‘미투’ 고발 은폐 의혹

  • 전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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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12 18:17:38

    남직원 3명, 다수 여직원 성폭력... 더샘 "모두 퇴사처리"

    한국화장품의 자회사 ‘더샘인터내셔날’은 자사 성희롱에 대한 미투 고발을 은폐하려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익명 커뮤니티 앱 블라인드에 지난 2일 게시된 ‘직장내 성희롱 신고합니다’라는 글에서 더샘인터내셔날 남자 직원 3명이 다수의 여직원을 대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일삼는다는 내용이 폭로됐다.

    더샘 미투 선언은 지난달 30일에 처음 게시되었으며, 이어 2일 올라온 게시글은 처음 글에 대한 회사의 대응이 늦어지자 다른 이가 추가 작성한 것으로 확인됐다.

    2번째 게시글 작성자는 “회사는 함구하겠다고 해 이곳에서 밝힌다”라며, “며칠 전 남자 직원 3명에 의한 성희롱 피해 글이 올라왔지만, 오히려 (회사가) 글쓴이를 신고하거나 찾아내려 했고 정작 가해자들을 회사에서 보호하려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결국 경영지원부의 이사는 아무런 징계조차 내리지 않고 조용히 넘어가게 됐다”며, 회사의 미투 선언 은폐에 대한 우려를 표출했다.

    ▲ 블라인드에 올라온 게시글 전문 

    게시글의 내용에는 가해자의 재직 부서와 직책을 비롯한 발언들이 상세하게 나열되어 있다.

    영업관리팀 A대리는 “안아 달라”, “따로 술 마시자”는 메시지를 여직원에게 수시로 보냈으며, 구매팀 B과장은 지방 출장을 함께 간 직원에게는 술을 마신 후 “같은 방에 들어가서 자자”고 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재무팀 C주임은 회식 자리마다 다수의 여직원 옆으로 가 허리에 손을 두르거나 워크샵에서 여자 팀장에게 스킨십을 시도하다 제지 당한 일도 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더샘은 “해당 건을 포함해 추후 발생 건까지 강력한 제재를 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가해자로 지목된 3명이 성폭행을 인정해 4월 초에 퇴사 처리한 상태”라고 말했다.

    또한 늦은 대응에 대해서는 “피해를 덮거나 무마하려던 것이 아니고 피해 사실을 확인하는데 2주 정도 시간이 걸렸다”며, “이번 사태 이후 외부 강사를 초빙하거나 영상을 통해 성폭력 예방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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