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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家, 이명희 욕설 갑질논란 일우재단도 시끌


  • 전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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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4-18 17:51:10

    수행기사 증언에 공익보다 자산불리기 의혹시선

    땅콩회항과 물컵던지기 등 계속되는 갑질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한진가에 조양호 회장 부인인 일우재단 이명희 이사장의 갑질 논란 악재가 더해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 언론매체에서 이명희 이사장의 수행기사로 일했던 A씨의 제보를 지난 17일 보도했는데, 제보에서 A씨는 "이 이사장이 평소 욕설과 폭언이 잦았다"고 증언했다.

    A씨는 “조금만 늦어도 이 이사장은 바로 ‘XX놈아 빨리 안 뛰어와’같은 욕설이 했기 때문에 언제나 뛰어다녔다”며 “구기동 자택에 대기하면서 일을 도왔는데 그때마다 집사와 함께 욕을 먹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호텔 로비에서 지배인의 뺨을 때리고 모욕적인 언사를 했다는 전직 직원의 폭로가 추가되면서 이 이사장의 갑질 논란이 커졌다.

    ▲ 일우재단 이명희 이사장(왼쪽)과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오른쪽)

    이에 이명희 이사장의 일우재단을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않다.

    일우재단은 한진그룹이 운영하는 공익재단으로 지난 1991년에 ‘21세기한국연구재단’으로 설립됐으며, 2009년에 현재 명칭으로 변경됐다.

    공개된 2016년도 일우재단 목적사업비 비중은 40.6%다. 2016년도 총수입 22억8691만 원 중 9억2850만 원만 공익사업에 사용된 것이다. 전문가들이 이를 두고 공익사업보다 재단 자산 불리기 아니냐는 의혹을 내놓고 있다.

    이와 함께 한진그룹의 또 다른 공익재단 ‘정석인하학원’은 지난해 2월 한진 계열사로부터 총 45억 원을 증여받았으며, 대한항공에 대해 52억 원의 유상증자에 참여했다.

    따라서 두 공익재단을 두고 계열사 우회지원 창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참여연대와 인천지역 시민단체는 “말로만 공익재단, 실체는 사익재단”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한진그룹은 앞서 불거진 대한항공 조현민 상무의 ‘물벼락 갑질’ 논란 이후 한진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이 5조8천580억 원으로 떨어지며, 지난 11일 종가 기준 6조1천780억원에서 3천200억원 가량이 증발됐다.


    베타뉴스 전준영 (june0601@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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