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4-27 10:22:02
최근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보급 중인 인공지능 탑재 스마트 스피커. 미국에서는 2014년 11월 아마존닷컴이 아마존 에코의 초대기를 일부 프라임 회원에게 판매. 그 이듬해 일반인 대상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것이 뜻밖의 인기를 끌면서 다른 IT 회사들도 아마존을 뒤따랐다. 구글은 아마존에서 2년 늦은 2016년 11월 구글 홈을 미국에서 발매. 애플은 시리를 탑재한 스피커 홈팟(HomePod)을 올해 2월 발매했다.
시장 조사회사인 컴스코어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스마트 스피커가 가정 내 급속히 보급되고 있다고 보고했다. 조사에서는 와이파이가 설치된 가정 중 스마트 스피커를 보유한 가정의 비율은 올해 2월 현재 20%에 이르렀다. 이는 3개월 전보다 약 50% 성장한 것이다.
스마트 스피커의 이용 세대수는 올해 2월 기준 경이적인 1870만 가구에 이르렀다고 컴스코어는 보고했다.
그 요인으로 이 회사는 제품 종류가 늘어난 것과 저가 실현을 꼽았다. 구글은 지난해 10월 소형 모델 구글 홈 미니를 내놓고 가격을 29달러로 낮춰 판매했다.
아마존은 연말 제품 라인업을 확충. 에코 시리즈로 에코 플러스, 에코 쇼, 에크 스팟, 에코 룩, 에코 닷 등의 제품이 출시되었다. 이 중 아마존은 연말 판매 경쟁에서 가장 저렴한 소형 모델 에코 닷을 20달러 저렴한 29.99달러에 판매했다.
애플은 홈팟을 당초 지난해 12월 발매한다고 했지만, 발매 시기가 올해 2월로 연기됐다. 또 가격은 349달러로, 경쟁사 제품보다 비쌌다. 이런 부분에서 컴스코어는 홈팟의 가정 내 보급이 경쟁사보다 늦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홈팟은 주로 아이폰 X를 소유한 애플 제품의 팬층에 어필하는 제품이 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스마트 스피커 시장은 향후에도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컴스코어는 내다봤다. 최근, 여러 대를 보유한 가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2대 이상의 스마트 스피커를 보유한 가구의 비율은 지난해 6월 기준 20%에 이르렀다. 이것이 지난해 10월 25%였으며 올해 2월 기준 30%로 확대되었다. 또 3대 이상을 지닌 가구의 비율도 10.5%로 증가했다.
컴스코어는 “스마트 스피커는 스마트 홈을 실현하기 위한 기초라는 특징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렇게 여러 대의 스마트 스피커를 보유한 가구가 늘면서 그 토대가 닦여진 것이다. 스마트 홈의 보급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회사 측은 분석했다.
베타뉴스 우예진 기자 (leeji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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