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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 비정규직 반발에 경영 정상화 간담회 무기 연기

  • 최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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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14 12:28:52

    간담회 앞두고 비정규직지회 관계자 10여 명 기습시위  
    “비정규직문제 거론 안해” 반발…"안전우려 연기 불가피"

    ▲ 한국지엠의 경영 정상화 방안 관련 기자 간담회가 비정규직 노조원들의 기습시위로 무기한 연기됐다. © 사진=최천욱 기자

    [베타뉴스=(부평)최천욱 기자] 한국지엠 경영 정상화 기자 간담회가 비정규직 문제로 기습시위가 벌어지면서 무기한 연기됐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한국지엠 부평 본사 홍보관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간담회는 행사  20여 분 전, 한국지엠 부평 비정규직지회 관계자 10여 명이 "비정규직 문제 해결없는 한국지엠 정상화는 기만이다", "불법파견 철회하고 정규직 실시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면서 기습시위를 벌였다.

    이들이 참관을 요구하고 나서면서 기자 간담회가 20분 가까이 지연되자  한국지엠은 더 이상 정상적인 진행이 어렵다는 판단에서 긴급논의를 거쳐 연기를 결정했다.

    한국지엠은 이날 경영 정상화의 방침으로 소개했던 내년도 흑자전환 계획, 5년 간 신차 15대 출시, 정상화 과정에 대한 GM의 입장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질의 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건물 밖에서 집회를 갖기로 사전에 약속을 했는데 행사장 안으로 진입하게 된 것은 약속된 부분과 달랐다"며 "(기자 간담회)진행 중에 임직원의 안전 문제 등 어떤 불가피한 일이 생길지 예단하기 어려워 중단을 하게 됐다. 장소와 시기를 다시 공지하겠다"며 기자 간담회를 취소했다.

    사전 약속과 달리 행사장 안으로 들어온 황호인 한국지엠 부평 비정규직지회 지회장은 "1차적으로 우리도 한국지엠의 사원이다. 한국지엠이 정상화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면서도 "산업은행의 실사를 통한 이전 가격 문제, 연구개발 사업비, 높은 원가 비율, 이자 비용 등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이 부실한 상태에서 글로벌 GM의 부실경영 책임을 덮어두고 단순히 경영논리에 의해 한국지엠을 국내 잡아두기 위한 투자 지원, 신차 배정 등에 불과한 협상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공장 내에서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부평2공장의 물량이 반토막이 난 상태에서 추가로 신차 배정은 하지 않고 6월달까지 2교대 주야근무를 1교대 주간근무로만 전환시키려는 사측의 요구가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안으로 추가로 2천여 명의 노동자를 떠나 보내려고 한다. 여기에 대한 답변도 아직까지 없다. 마찬가지로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문제는 아예 거론도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지엠이 2월 13일 군산공장을 철수한다는 이야기를 했을 때 (그날)인천지방법원에서는 한국지엠 모든 공장 내 1·2·3차 하청 노동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돼야 한다는 판결이 있었다. 그렇다면 공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십수년 동안 불법으로 사용했던 부분에 대해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상화로 가기 위해서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 방안 부분도 함께 제출돼야 하는데 오히려 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구조조정을 통해서 불법적인 요소를 없애버리고 또한 현장 내 비정규직을 공장밖으로 내쫓아 문제의 요소를 없애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정상화의 내용은 기만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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