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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트렌드] 너는 홍대 클럽 가니? 나는 장충동 클럽 간다!


  • 김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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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18 15:28:40

    [사진설명] (왼쪽부터) 케이스위스 테니스 클럽 3기 회원 김호경, 박가람, 유아름

     

    조금 이색적이게 일상 속 테니스를 즐기는 청춘들을 만났다. 절로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신나는 음악이 흘러 나오는 테니스장에서 테니스를 치며, 또래들과 문화를 공유하며 스트레스를 날린다는 그들. 케이스위스 테니스 클럽(K-SWISS Tennis Club〮KTC)이 진행되는 서울 장충장호테니스장에 도착하니 마치 막 개장한 클럽인 양 신나는 EDM(Electronic dance music)이 흘러나왔다. 한창 KTC 플레이어들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케이스위스 테니스 클럽 3기 회원 3명, 그리고 코치가 말하는 테니스와 댄스음악이 결합된 힙한 테니스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테니스를 처음 만난 계기

     

    KTC : 우선 반갑습니다. 케이스위스 테니스 클럽 회원은 외모로 선정하나 봐요, 모두 출중하시네요. 테니스를 처음 치게 된 계기와 경력에 대해 말씀해주시겠어요?

    김호경(이하 호경) : 테니스는 케이스위스 테니스 클럽에서 처음 시작하게 됐어요. 축구, 농구 등 다양한 구기 종목을 좋아하고 즐겨 하는 제게 지인이 KTC에 응모해보라고 권유하더라고요. 꼭 한번 시도해보고 싶은 스포츠였는데, 좋은 기회로 신청하게 됐죠.

    박가람(이하 가람) : 저도 이제 갓 시작한 초보랍니다. 주변에 테니스를 즐기는 지인이 있어 매번 궁금해만 하다가, 케이스위스 테니스 클럽에 등록하게 됐어요. 막상 테니스를 배울 수 있는 테니스장을 찾으려다 보니, 활동 반경 근처에 괜찮은 곳을 찾기 어려웠어요. 또 1:1 레슨보다는 그룹으로 함께 배우고 싶은데, 5명 내외의 소규모 혹은, 회원들의 나이 레인지가 넓은 등 조금 서먹서먹한 부분이 없지 않더라고요. KTC는 2030 또래 40명이 함께 운동할 수 있다고 해서 주저 없이 지원하게 됐습니다.

    유아름(이하 아름) : 저도 테니스를 친지 그리 오래되진 않았지만 이 중에서는 가장 오래된 듯 하네요. 부모님께서 운동하시는 테니스코트에 따라 다니다가 몇 번 채를 잡고 쳐본 정도였는데, 제대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지난 해부터 케이스위스 테니스 클럽에 참여하게 됐고, 수업 방식이 마음에 들어 3기까지 연장하게 됐어요.

    KTC : 아무래도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 선수의 영향이 없지 않을 것 같아요. 테니스를 친다고 하면 주변에서 반응도 궁금하고요.

    아름 : 예전에는 테니스를 친다고 하면 지인들에게서 별 관심이 없었어요. 그런데 올해 정현 선수가 보여준 뛰어난 경기 때문인지, 요새는 저에게 테니스 운동량, 효과 등 구체적으로 물어보는 지인들이 많은 거 보면 젊은 사람들한테까지 보다 대중화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친구들 만나면 뭐 먹으러 가거나 했다면, 요새는 같이 테니스 치는 게 빈번해졌어요.

    가람 : 예전에는 테니스가 귀족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정현 선수가 한국 테니스 사상 첫 4강에 진출하며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은 이후로 2030 세대들도 테니스를 보다 보편적인 스포츠로 인식하게 됐다고 생각해요. 요새 젊은 친구들은 좀 더 새롭고 다양한 운동을 접해보고 싶어하는데 그래서 테니스가 매력적이라고 생각되고, 또, 여성들이 축구나 농구 등에 비해 쉽게 즐길 수 있어 호응도 높고요.

    호경 : 정현 선수의 파급력은 엄청나다고 봐요. 테니스 경기 관람만 즐겨 보고 관심만 있었던 사람들을 코트장으로 끌어낸 장본인이라고 해야 할까요? 특히, 2018 호주오픈에서 전 세계 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와의 16강전 승리 경기를 보고, ‘나도 시작해야겠다’ 결심하게 해준 계기가 됐어요.

    *간략 소개! KTC란?

    케이스위스 테니스 클럽(K-SWISS Tennis Club·KTC)은 헤리티지 아메리칸 테니스 브랜드 케이스위스가 체험형 마케팅으로, 2030 젊은 층을 대상으로 보다 쉽고 즐겁게 테니스를 배울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지난 해 3월 시작으로 현재 3기까지 각 기수마다 3개월씩 진행되고 있으며, 지원 모집 경쟁률이 지난해에 비해 약 190% 상승할 정도로, 젊은 소비자층에 많은 관심을 받아 오고 있다.

    케이스위스 테니스 클럽 회원으로 선정된 KTC 플레이어 80명은 주 1회 수요일과 토요일 중 선택할 수 있으며, 약 3시간 30분씩 체계적인 수업(피지컬 트레이닝 30분, 테니스 강습 2시간, 개별 훈련 1시간)을 통해 테니스 경험이 없는 초보자는 물론 중급자까지 참여할 수 있다. 비용은 1개월 등록 시 20만원, 3개월 등록 시 55만원이다.

    생활스포츠로서 테니스의 매력

     

    KTC : 요새는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스포츠가 일상화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요, 생활스포츠로서 테니스는 어떤가요? 매력을 꼽는다면?

    가람 : 테니스를 처음 시작하고 나서 생각보다 체력 소모가 큰 부분에서 깜짝 놀랬어요. 체력 소모가 크다고 해서 단순히 힘들다기 보다는 지루하지 않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전신 운동이라 더 매력적인 것 같아요. 시작 전에는 한쪽 팔만 써서 균형이 깨지지 않을까 염려되는 부분이 있었는데, 막상 해보니 온 몸을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등 전신 운동에 굉장한 효과가 있더라고요. 특히 테니스를 치고 나면 다리와 엉덩이 근육에 자극이 와서 탄탄한 하체 만들고 싶은 여성분들에게 추천해요.

    아름 : 일하다 보면 스트레스가 많은데, 테니스를 치다 보면 공을 쳐서 넘기는 타구감 때문인지 스트레스가 싹 풀려요. 공을 칠 때 나는 경쾌한 소리도 스트레스 해소에 많은 도움이 되고요. 또 유산소와 함께 근력을 키울 수 있어서 운동 효과가 개인적으로 다른 운동에 비해 더 크다고 생각해요. 테니스 수업이 있는 수요일이 너무 기다려져요. 시간은 부족하고 스트레스는 풀고 싶은 그런 현대인들에게 매우 추천하는 운동이에요.

    호경 : 저는 앞서 말씀 드렸다시피 구기 종목을 유달리 좋아하는데요, 테니스는 코트 안에서 테니스공을 주고 받는 그 짜릿함이 매력적이에요. 왜 밀당이라 하죠? 코트라는 작은 공간 안에서 파트너와 공을 매개체로 밀고 당기는 느낌이 축구와 농구와는 차별화된 점이라 생각해요.

     

    KTC에서 테니스를 배운다는 것

     

    [사진설명] 케이스위스 테니스 클럽 3기 김호경 회원의 포즈를 교정해주고 있는 조민정 헤드프로

    KTC : KTC를 경험한 지 약 2개월이 다 되어가는데, KTC만의 특색이 있을까요? 다른 테니스 수업 혹은 스포츠 클럽과의 차별점이 있다면 공유해주세요.

    호경 : 들리시죠? 이 신나는 노래! (실제로 장충테니스장에는 수업시간 내내 힙합뮤지션 차일디시 감비노나 유명 DJ 마틴개릭스의 노래가 엄청 크게 흘러나오고 있었다.) KTC에 오면, 테니스를 배우러 온다기 보다 그냥 친구들과 재미있게 놀러 온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가 친구들을 만나 가는 까페나 클럽처럼 자유 분방한 분위기 속에서 비슷한 또래가 모여 테니스라는 같은 취미를 공유하며 건전하게 운동한다는 점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그래서 테니스를 보다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고요.

    아름 : KTC는 무엇보다 비슷한 나이 또래끼리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저 같은 2030 세대들은 스포츠 레슨을 받아도 단순히 운동만 하는 게 아니라, 멤버들과 운동 정보를 교환하고 더 나아가 문화를 공유하고 싶어 하거든요. 그래서 개인 레슨보다는 크루 기반의 그룹 레슨을 선호하는 이유고요. 혼자 운동하면 금방 질리고 아무래도 의욕이 점점 떨어지기 마련인데, KTC는 서로 경쟁도 하면서 응원도 북돋아주는 분위기라 더욱 재미난 것 같아요. 그리고 일명 인생샷을 찍어주는 시간도 있거든요. KTC에서 운동하고 있는 모습을 촬영한 이미지를 개인 SNS에 올리자마자, 뜨거운 반응이 있었어요. 이런 사소한 이벤트들을 프로그램 중간 중간 포함한 것 또한 감동 받고 있어요.

    가람 : 저는 운동을 좋아해 다양한 스포츠 브랜드에서 진행하는 스포츠 행사에 다수 참여해봤어요. 그런 행사는 지속적인 수업이 아니라, 단발성이라 특정한 운동에 관해 깊이 있게 배우기는 어렵더라고요. KTC는 단발성이 아닌 3개월 프로젝트 수업으로, 기초적인 부분서부터 쌓아갈 수 있어 만족스러워요. 개인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매 수업마다 코치님들께 물어 볼 수 있어 부담도 덜하고요. 3개월 한다고 해서 샤라포바 같이 멋진 경기를 할 수 있는 것 아니지만, ‘테니스는 이런 것이구나’를 전반적으로 알 수 있다는 것에 충분히 매력적이라고 생각해요.

    KTC : 정말 현장에 나와보니, 테니스 액티비티와 함께 신나는 노래, 젊은 분위기가 더해져 마치 운동한 듯 덩달아 저까지 업되는 느낌이 있네요. 저기 코치님이 계속 저희 이야기를 엿듣고 계신 거 같은데, 코치님도 한 말씀 해주시죠? (인터뷰 현장에서 갑자기 KTC 헤드 프로를 섭외했다.)

    조민정 헤드 프로 : 예정에도 없던 인터뷰를 하려니 긴장되네요. KTC의 기획 취지는 테니스 기술을 배우기라기 보다는 입문자 및 초보자 중심으로 테니스를 보다 쉽고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하자는 데에 있어요. 테니스를 제대로 배우려면 1년이 넘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어렵고 지루하다는 생각에 중간에 그만두는 분들도 많으시거든요. 반면 KTC는 3개월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포핸드, 백핸드, 서브, 스매싱 등 테니스 기술을 마스터하면서 보다 재미있게 즐길 수 있도록 2030 세대들의 테니스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어요. 그래서 이렇게 그들에게 익숙한 클럽 음악을 틀어놓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또한, 요새 젊은 세대들은 1:1 개인 레슨 보다는 멤버들끼리 친목을 도모하고 문화를 공유하고 싶어하거든요. 마치 친구들이 함께 운동 하듯 재미도 찾고, 서로 경쟁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저의 역할이에요.

    테니스 입문자들에게 보내는 이야기

     

    KTC : KTC 플레이어로서 매우 즐거워 보여요. 테니스를 시작할 지 고민하는 분들이나 입문자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호경 : 테니스는 그야 말로 힐링이에요. 테니스 공이 내 라켓에 맞는 순간, 그 짜릿한 느낌을 잊지 못할 거에요. 고민하지 말고 무조건 시작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개인레슨이 조금 부담스럽다면, KTC 같이 비슷한 또래가 만나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크루 기반의 테니스 레슨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해요.

    아름 : 테니스 하면 떠오르는 테니스룩이 있을 거에요. 파란색 코트장에서 새하얀 피케셔츠와 플레어 스커트를 입은 모습이요.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무슨 스포츠건 복장이 중요하다는 거에요. 운동의 능률을 높이는 기능적인 측면이 있지만, 저는 그것보다 운동할 준비가 됐다는 마음가짐을 갖추게 되더라구요. 내가 좋아하는 옷을 입고 좋아하는 스포츠를 할 때 더 없이 행복하기도 하고요. KTC를 통해 케이스위스 테니스웨어를 접해봤는데, 편한데 디자인이 예쁘기까지 해 즐겨 입고 있어요. 여러분도 멋진 테니스웨어룩 입으시고, 테니스 능력 펼쳐보세요!


    베타뉴스 김순덕 (duck@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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