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경제

1Q ICO 조달액, 6조원...연간 수치 앞질러


  • 박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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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20 00:41:12

    이미지 출처 : Pixabay

    올해 1분기(1~3월) 전 세계적으로 암호화폐공개(Initial Coin Offering, ICO)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암호화폐 정보제공 업체 코인데스크의 최근 집계에 따르면 1분기 전세계 ICO로 인한 자금 조달 금액은 63억 달러(약 6조8,166억 원)로 지난해 연간 조달액인 54억 달러(약 5조8,428억 원)을 넘어섰다.

    ICO는 기업이나 NPO 등의 단체가 '토큰'이라는 새로운 암호화폐를 생성해 투자자의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이 기간 ICO 건수는 202건으로 전분기 대비 23건 증가했다.

    최소 몇주에서 3개월 정도의 준비만으로 조달이 가능하고 신규주식공개(IPO)보다 법적 규제가 까다롭지 않아 최근 스마트업의 자금 조달 방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기간 가장 규모가 큰 ICO는 러시아 암호화 메신저 업체인 텔레그램이 17억 달러(약 1조 8,394억 원)를 조달한 건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외신들은 최근 ICO 성향에 대해 2017년 대형 안건인 스위스 테조스(2억3천만 달러)나 파일 코인(2억6천억 달러) 등에 비해 올 1건 당 조달액 규모가 커진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인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9000 달러 안팎으로 지난해 12월보다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지난해 이익을 본 투자자들의 자금이 ICO로 몰리는 움직임은 계속되고 있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투자자를 속이는 스캠(Scam) 등 이로 인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때문에 전 세계적으로는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한국과 중국 정부는 ICO 자체를 금지를 내세운 상태이며 필리핀은 규제 규칙 만들기에 착수했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ICO에 사용되는 토큰에 대해 조건에 따라 규제 대상이 되는 유가 증권이라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베타뉴스 박은주 (top515@beta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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