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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0조’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인선 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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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2018-05-29 17:39:00

    국민연금 CIO 인선 지연, 재공모설까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신사옥 전경. (사진=국민연금공단)

    [베타뉴스=백서원 기자] 국민연금공단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기금운용본부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20조원이 넘는 돈을 굴리는 기금운용본부장은 ‘자본시장 대통령’이라고도 불리는 자리다.

    기금이사추천위원회의 후보자 추천 이후 한 달이 넘도록 인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 금융권에서는 재공모 절차가 시작될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온다.

    29일 국민연금공단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19일 시작돼 3월 5일 마감된 기금운용본부장(기금이사) 공모에는 모두 16명이 지원했다.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이 가운데 8명에 대해 지난달 3일부터 면접을 벌였다. 같은 달 중순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와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먼트 고문, 이동민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 등 3명을 이사장에게 추천했다.

    이후 일부 언론을 통해 곽태선 전 대표가 내정됐다는 추측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날까지 한 달 넘게 최종 후보 선정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결국 지난해 7월 강면욱 전 기금운용본부장의 사직 이후 이어진 국민연금 CIO 공백 기간은 10개월을 넘어섰다.

    기금운용본부장은 공단 기금이사추천위원회의 추천을 받아 국민연금 이사장이 임명한다. 국민연금 이사장은 보통 기금이사추천위원회로부터 추천을 받은 복수의 후보 가운데 한 명을 보건복지부 장관의 승인을 얻어 임명해 왔다.

    기금운용본부장은 지난 2월 말 기준 624조원의 막대한 기금 운용을 총괄한다. 임기는 2년으로 실적 평가에 따라 1년 단위 연임이 가능하다.

    자본시장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자리인 만큼 장기공백에 대한 금융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최근 현대차그룹이 스스로 거둬들인 지배구조 개편안 추진 과정에서도 확인됐다.

    당시 국민연금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에 대한 찬반 의결권을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에 넘겼다. 무책임한 모습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CIO 장기 공백 상태와도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게 금융업계의 시각이다.

    기획재정부도 지난 21일 국무회의에 보고한 ‘2018년 기금평가결과’에서 ‘기금운용본부장의 공백이 10개월째인데도 체제 정상화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아직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두고 흠결이 없는 후보자를 찾기가 어려운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내놓는다. 통상적으로 후보자 추천 이후 3∼4주 안에 결과가 나와야 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재공모 절차가 예고됐다는 말까지 흘러나온다.

    현재 국민연금은 조인식 해외증권실장의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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